한전 발주 '1200억 규모' 북당진~고덕 HVDC 2단계 사업 GE 품으로

-카페스, GE와 계약 체결… 수송용량 1.5GW 송전선로 건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를 약 1200억원 규모의 '북당진~고덕 초고압직류송전(HVDC)' 2단계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E 그리드 솔루션 사업부는 카페스(KAPES)와 북당진~고덕 HVDC 2단계 지중송전선로 건설을 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1억 달러(약 1198억원)로 추산된다. 카페스는 한전과 프랑스 알스톰(현 GE)이 2012년 세운 합작법인이다.

 

GE가 맡은 당진∼고덕 HVDC 지중송전선로 사업은 충남 당진 지역의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됐다. 북당진에서 평택 고덕까지 34.2㎞를 500㎸의 지중 HVDC로 연결하는 게 골자다. 이 중 6.1㎞는 해저 구간을 통과한다.

 

사업은 총 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공사가 끝나면 시 약 3GW 규모의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의 평택 사업장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이달 초 2단계 사업의 입찰 신청을 마감하고 GE와 계약을 체결했다. GE는 향후 수송용량 1.5GW의 지중송전선로를 추가로 건설한다. 시운전 4개월을 거쳐 2021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라젠드라 라이어 GE 그리드솔루션 사업부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GE와 한전은 합작 투자의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됐다"라며 "GE의 HVDC 기술을 공유하며 양사 모두에게 '윈윈'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HVDC는 발전소에 생산되는 교류 전력을 고압의 직류 전력으로 변환해 송전한 후 다시 교류로 변환해 공급하는 기술이다. 기존 교류 송전선로에 비해 장거리 송전 시 전력 손실이 적고 전자파 영향이 거의 없어 차세대 송전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HVDC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60억 달러(약 7조1910억원)에서 2026년 150억 달러(약 17조977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GE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1997년 해남-제주 간 300㎿급 제1 HVDC에 이어 2014년에는 양방향 전력 송전이 가능한 400㎿급 제2 HVDC를 구축했다. 2017년에는 한전과 HVDC 전력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MOU) 체결하고 빛가람 에너지밸리 내 HVDC 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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