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한항공 '나리타공항 착륙사고' 원인 발표…"부식방지제 바르지 않았다"

-작년 6월 착륙 후 유도로로 이동 중 바퀴 파손 사고 발생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 여객기가 지난해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착륙 후 타이어 축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원인이 밝혀졌다. 

 

일본 항공당국은 대한항공이 차축에 부식 방지제를 바르지 않아 녹이 슬고, 균열이 생긴 채 운항에 나서 파손됐다고 결론 내렸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일본 교통안전위원회는 지난해 6월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사고 보고서를 내고 "777-300 항공기의 오른쪽 타이어 11번과 12번이 내부에서 파손하고, 파손 부위가 검게 변했다"며 "이는 차축 부식 방지제를 칠하지 않아 균열이 생기면서 파손됐다"고 밝혔다. 

 

부식 방지제는 금속계면에서 아노드반응 또는 캐소드반응 한 쪽을 막아 금속의 부식 방지를 도와준다. 항공기 부품 부식 방지를 위해 기체 정비 시 부식 방지제를 칠하고 있다. 

 

교통안전위는 "지난 2009년에도 기체 정비를 할 때 차축에 부식 방지제를 칠하지 않아 축에 균열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당시 부식 방지제를 바르는 정비 매뉴얼이 없었으나, 사고 이후로 기체 정비시 차축을 교환하는 등 재발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29일 일본 나리타(成田)공항 착륙 후 유도로 주행 중 문제가 발생해 정지했다. 이 사고로 부상자는 없지만, 승객과 승무원 335명이 1시간여 동안 항공기 안에서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사고 후 일본교통성 등 항공당국은 사고 파편 등을 수거해 사고원인을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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