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면세점, 태국공항 면세품 인도장 사업권 확보 '도전'

- 항공당국 AoT, 수완나품공항과 돈므앙공항 2곳 인도장 설치
- 롯데·신라면세점, 시내면세점 시너지 위해 사활 건 수주 경쟁
- 태국 1위 킹파워, 독점 체제 위해 롯데·신라의 공항 입성 차단

[더구루=윤정남 기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태국 면세점 사업 반전을 꾀하고 있다. 태국 항공당국이 태국 수완나품공항과 돈므앙공항에 면세품 인도장을 추가로 마련한다는 방침이 세웠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등 양사 모두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공항 입성할 경우 강력한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사는 이들 공항 면세품 인도장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건 사업권 수주전에 나설 태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공항공사(AoT) 이사회는 수완나품공항과 돈므앙공항에 면세품 인도장을 확대 운영한다.

 

AoT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업 제안은 태국 면세점 시장의 자유로운 경쟁을 창출하고 관광객들이 시내 면세품에서 구매한 면세품을 공항에서 편리하게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이라며 “국가적으로 관광 수입이 확대되고 AoT의 수익도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업을  최종 검토한 뒤 면세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르면 오는 11월 입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져지면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사업권 확보를 위한 전담팀 구성을 모색하는 등 수완나품·돈므앙공항 입성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공항내 면세품 인도장 사업권을 확보할 경우 기존 시내 면세점과의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이번 기회를 통해 시내 면세점의 부진까지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방콕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 6월 푸껫·치앙마이·핫야이 공항면세점 사업자 수주전에서 현지기업인 킹파워에 밀려 고배를 마신 만큼 ‘두번의 실패는 없다’는 각오를 세우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자본잠식 위기의 푸켓 시내면세점의 부진을 털기 위해 이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태세다.

 

업계 관계자는 “AoT가 수완나품공항과 돈므앙공항 면세품 인도장 사업자 선정에 본격 들어가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반드시 수주전에 참여할 것”이라며 “특히 태국 1위 면세 사업자인 킹파워도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공항 입성을 차단하기 위해 참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킹파워가 독점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롯데·신라면세점보다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라면세점이 현지기업인 겜스 갤러리·더몰과 함께 세운 합작법인 시내면세점 GMS듀티프리는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줄곧 적자를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오픈 첫해 57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7년 128억원, 2018년 124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봤다.

 

시내면세점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롯데면세점도 마찬가지로 2017년 오픈 첫해 41억4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손실 규모가 62억800만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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