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관리기' 대박난 LG, 수면관리기 '도전장'

-美 특허청서 수면관리기 디자인 특허 취득
-수면산업 2021년 95조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에서 잠 못 드는 현대인을 위한 수면관리기 디자인 특허를 내놓았다. 세계 최초 의류관리기 출시로 '신(新)가전'의 흥행 돌풍을 일으킨 LG전자가 수면 사업에 뛰어들며 또 한 번 성공 신화를 쓸지 주목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수면관리기에 대한 특허권을 획득했다. 2017년 10월 특허를 출원한 후 약 1년 만이다.

 

이번 특허는 디자인에 관한 것으로 기술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LG전자가 개발한 수면관리기는 원통형 본체와 둥근 받침대로 구성돼 있다. 이 기기는 센서가 장착돼 사용자의 수면 시간과 질을 측정하고 패턴을 분석해준다.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돼 사용자의 말에 따라 해당 명령을 실행하거나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다. 알람 기능도 제공되며 USB 타입C 포트가 지원된다. 

 

LG전자가 수면관리기를 내놓는 배경은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적인 백색가전으로는 수익성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인 가구 증가와 미세먼지 문제, 소비 패턴의 변화 등으로 신가전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작이 LG전자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다. 2011년 첫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시장의 반응은 탐탁지 않았다. 200만원을 들여 옷을 관리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 많았지만 이젠 '필수 가전'이 됐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시장은 2015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기존 제품 대비 부피를 30% 이상 줄여 공간활용도를 높인 2세대 스타일러를 출시한 점도 한몫했다. 해당 제품은 2017년 4월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은 데 이어 매달 1만대 이상씩 판매됐다.

 

전 세계적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수면 산업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수면 산업이 연평균 약 5.1% 성장해 2021년 849억 달러(약 9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2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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