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참여' 호주 스코니 프로젝트 일정 연기…"자금조달 차질"

-스코니 장기구매계약 조건 발효일 10월 30일로 1달 미뤄
-AM "스코니 황산니켈·코발트 생산량 배터리 팩 최대 600만개까지 제조할 수 있는 규모"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원재료를 공급받을 호주 스코니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될 전망이다. 호주 광산업체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M)'의 자금 조달 문제가 남아있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AM은 스코니 프로젝트에 대한 장기 구매 계약(Off-Take) 조건 발효일을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스코니 프로젝트는 호주 퀸즐랜드에서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황산코발트와 황산니켈을 채굴하는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6월 AM과 계약을 최종 확정하고 2020년부터 황산코발트 1만2000t, 황산니켈 6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계약 기간은 7년으로 협의를 통해 6년 연장이 가능하다.

 

양사는 계약 당시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30일까지 실사를 마치고 AM이 자금 조달처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실사는 끝났지만 자금 확보 문제가 남아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AM 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내년 1월까지 선급금에 관한 조건을 협의할 예정이다. 

 

AM 측은 "스코니의 황산코발트·황산니켈 생산량은 적어도 300~600만개의 전기차 배터리 팩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스코니 프로젝트에서 안정적인 원재료를 확보해 배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2025년까지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해 생산 규모를 100GWh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가동 중인 서산 공장(4.7GWh)에 이어 헝가리 코마롬 공장(7.5GWh), 중국 창저우 공장(7.5GWh), 미국 조지아주 공장(9.8GWh) 등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헝가리 제2 공장 건설을 위해 945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6월에는 중국에서 연간 생산량 22GWh 수준인 두 번째 공장을 착공하는 등 전 세계에서 증설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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