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中·日 아닌 '유럽·아프리카'로 위기 돌파

-신규 취항 등 장거리 네트워크 확장…"수익 창출 및 여객 확보"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단거리 노선 대신 유럽·아프리카 장거리 노선 확대를 택했다. 

 

일본 여행 불매운동 여파 등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를 장거리 노선을 통해 회복하고,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유럽·아프리카 신규 취항 '활발'

 

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오는 12월 26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주 1회(목) 일정으로 '인천~멜버른' 간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호주 멜버른은 그동안 한국발 직항편이 없어 경유 노선을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직항으로 한층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멜버른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호주 속의 유럽'으로 불린다. 유럽풍 건물과 거리에서 편안한 휴식과 천연자연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호주를 방문한다면 꼭 찾아가야 될 도시로 꼽히며, 최근에는 어학연수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환경으로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선정 ‘살기 좋은 도시’에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부정기편 운항 결과에 따라 정규 편성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평소 접근하기 어렵던 호주 멜버른 직항을 계기로 다양한 장거리 노선 네트워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여행 불매운동 여파 등으로 감소한 여객 수요를 늘리기 위해 장거리 노선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경유를 통해 방문하던 여행지에 직항 항공편을 편성해 신규 여객 확보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 포르투갈 리스본과 12월 호주 멜버른, 이집트 카이로 등에 부정기편 편성한 것도 이같은 전략과 맞닿아 있다.

 

 

◇파트너십 협약으로 유럽 노선망 확대 

 

아시나항공이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신규 취항만 하는 건 아니다. 외국항공사와 파트너십 체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1월 부엘링항공과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노선 공유 등을 통해 유럽 노선망을 확대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파트너십을 통해 부엘링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271개의 다양한 유럽 노선을 공유하는 등 유럽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과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부엘링항공과 협력을 통해 유럽 네트워크와 영업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도록 새로운 노선을 발굴하고 글로벌 항공사들과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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