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원조 금수저' 서경배 회장,18살에 구입한 자택…지금 얼마?

 

[더구루=백승재 기자] 오늘은 세계적인 부호로 꼽히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의 자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서경배 회장의 이름 석자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자산 때문인데요. 무려 84억3000만 달러로 세계에서 176위로 돈이 많은 자산가입니다.

 

국내에서 서 회장 보다 많은 자산을 보유한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단 둘 뿐입니다.

 

이렇게 막대한 부를 축적한 서 회장이지만, 보유한 집은 1채가 전부입니다. 그것도 38년 전, 그러니까 서 회장이 18살인 1981년에 구매했습니다. 이 집에서만 40년 가까이 살아 온 셈입니다.

 

대지 800여 ㎡, 연면적 11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서 회장 자택의 가격은 올해 공시지가 기준으로 372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전년 보다 48.8% 오른 가격입니다.

 

한남동 초고가 주택답게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서경배 회장의 자택은 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을 떠올리게 하는 외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서 회장이 일찍부터 이태원에 자리 잡은 건 아버지인 서성환 선대회장의 자택과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풍수적인 요소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산의 남쪽 기슭에 자리한 이태원동은 영남 지방으로 길을 떠나는 관리들이 묵으며 쉬던 숙박시설, 이른바 원(院)이 있어 붙여진 지명인데요.

 

픙수가들은 이태원동이 북쪽에는 남산이 막아서고 남쪽에는 한남동의 넓은 들이 접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인지 서 회장의 자택이 위치한 ‘이태원로27다길’에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이 모여 삽니다. 특히 서 회장의 장인, 신춘호 농심 회장도 사위 집 근처에 사는데요. 지금의 집에서 아내 신윤경 씨를 만남 셈이죠.

 

추억도 추억이지만, 서 회장이 이태원동 자택을 고집하는 건 전통을 중요시하는 개성상인의 기질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송상으로도 불리는 개성상인은 고려와 조선시대 개성을 중심으로 국내 상업과 국제 교역을 담당하고 이를 통해 자본을 축적한 한국의 대표적인 상인집단입니다. 절약과 절제, 근면과 성실, 신용, 협동정신을 소중히 여긴다는 게 특징입니다. 현재 개성상인의 명맥을 이어 받은 기업으로는 한일시멘트, 신도리코, 녹십자 등이 꼽힙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주 고 서성환 선대회장도 황해도 평산 출신의 개성상인입니다.

 

서성환 선대회장은 1930년대 개성 남문 앞 창성상점에서 직접 동백기름을 짜 만든 머릿기름을 팔았던 모친 윤독정 여사를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어머니가 세운 창성상점을 '태평양상회'로 이름을 바꾸면서 1947년 개성을 떠나 서울에 둥지를 틉니다.

 

서경배 회장이 39년째 같은 집에서 사는 것처럼 아모레퍼시픽도 1956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사옥을 마련한 뒤 줄곧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회사가 성장할 때마다 업무 공간이 부족하면 인근 부지를 추가로 사들려 두 차례나 새사옥을 지었습니다. 2017년 준공한 달항아리 모양의 아포레퍼시픽 신사옥은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까지 서경배 회장의 이태원동 자택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그에게 집은 자신이 쌓아올린 부를 자랑하고 수단이 아닌, 세월의 손때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추억의 보물창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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