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오염 걱정 NO"…먹을수 있는 '식용 빨대' 나온다

-롤리웨어, 미역 소재 빨대 개발…60일 전후로 자연 분해 
-유통기한 최대 24개월…18시간 연속 사용 가능


[더구루=길소연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 관심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역을 활용한 빨대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그간 플라스틱 대체품으로 옥수수 전분을 이용한 식기와 이쑤시개 등이 출시됐지만, 원유 소재의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하는 해조류 식용 빨대가 개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세계 최초 바이오 플라스틱 전문 스타트업 '롤리웨어'가 미역 소재를 활용해 빨대를 개발했다. 

 

탄생 과정은 이렇다. 미역 등 해조류의 지방을 추출해 글리세롤을 분리하고 미생물과 지방산을 전환효소로 반응시켜 중쇄카르복실산이라는 단량체가 형성된다. 이 단량체를 이어붙이면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플라스틱이 탄생된다. 

 

미역 빨대는 바나나 껍질처럼 사라지고 생분해되도록 설계돼 물 속에서 불과 몇 주 만에 분해된다. 또한 100% 식품 등급 재료로 만들어져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18시간 연속 사용해도 견딜 수 있어 종이 빨대에 비해 내구성도 강하다. 미역 빨대의 유통기한은 최대 24개월이며, 음식쓰레기와 같은 비율(약 60일 이하)로 분해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걱정을 덜 수 있다. 

 

롤리웨어의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은 100% 천연 재료만으로 만들어져 있어 FDA의 정신 승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역 소재 플라스틱 대체품은 빨대 외 물캡슐 포장 제품도 있다. 미역 추출물로 만들어져 쉽게 분해되는 '오호'(Ooho) 캡슐은 물을 포장쨰 먹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물캡슐 포장재가 미역 추출물로 만들어져서 먹어도 되고, 버리면 저절로 분해된다. 

 

일각에서는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미역 소재 등 고성능 바이오 플라스틱 대체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염물질이 만들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외에도 바이오 플라스틱이 상용화 되기까지 저렴한 단가와 상품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운동이 일고 있다. 미국 캘리포이나주는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퇴출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고, 하와이주에서는 플라스틱 병과 빨대 등 모든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워싱턴, 플로리다주 등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에 동참하고 있다.

 

유럽은 지난 3월 유럽의회가 2021년부터 빨대, 면봉, 접시 등 10가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보호 규제가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 주요국들은 해조류를 활용하여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식품 중심의 제품 개발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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