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컨테이너선 3척 한 번에 매각한 이유 

-실적 개선 안간힘…"선대 개편 및 환경 이슈 대응"

 

SM그룹 산하 SM상선이 실적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적자 노선 철수에 이어 적자 운영 중인 컨테이너선을 매각하는 등 영업손실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최근 SM 뉴욕(SM NEW YORK), SM 서배너(SM SAVANNAH), 엠에스씨 서배너(MSC SAVANNAH) 등 컨테이너선박 3척을 일괄 매각했다.

 

매입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매각가는 3척 모두 9900만 달러(약 118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8600TEU급 선종 거래가인 2500만 달러(약 299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SM상선이 선박 3척을 헐값에 매각한 배경에는 낮은 용선료가 존재한다. 운임 보다 낮은 용선료로 적자 운영이 지속돼 실적 개천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SM상선은 2년 전 미국 동안 항로 서비스 투입을 위해 구 한진해운으로부터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한 3척을 매입했으나, 미 항로 서비스까지 보유 선박이 부족하고, 컨테이너선 시황이 부진해 결국 미주 동안 서비스를 포기했다. 이후 용선으로 선박 운용에 나섰는데 용선료마저 낮아 실적 개선이 힘들다고 판단해 최근 매각에 나섰다.  

 

현재 SM상선은 컨테이너선 매각 등 자체적으로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SM상선은 올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302억원, 영업손실 110억원, 당기순이익 5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343억원과 비교해 약 3분의 1로 감소하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지만 실적 개선까지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저조한 시황으로 적자가 발생하는 중동‧인도 노선을 철수하면서 적자를 줄였고, 장기운송계약 화물과 스팟성(단기성) 화물 선적 비율을 시황에 따라 적절하게 운용하면서 실적 개선을 추진했다. 

 

특히 SM그룹 계열사의 지원이 중단되면서 실적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SM상선은 출범 초기 자체적으로 선박과 장비 등을 직접 보유할 여건이 안돼 SM그룹 차원의 지원을 받아왔다. 일례로 SM그룹 계열회사인 대한상선으로부터 선박 및 장비를 임대해 운항해왔다. 그러다 지분 관계가 정리되면서 SM상선이 관계회사에서도 제외되자 대한상선 등이 부담이 커져 지원을 일부 거둬들이고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3척 매각은 선대 개편과 환경 이슈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진행됐다"며 "내년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해당 선박에 스크러버 설치 등 추가 비용 발생이 예상돼 선제적으로 매각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