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석 제네시스 전략실장, 승진 4개월 만에 퇴사…배경은

-올해 4월 상무 승진, 4개월 뒤인 8월21일 퇴사
-'국내임원 보다 해외영입 전문가에 힘 실린다' 분석

 

[더구루=김병용 기자]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사업부의 고위 임원이 승진 4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퇴사했다. 세계적인 전문가 그룹이 합류하고 있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엄홍석 제네시스브랜드전략실장이 지난 8월 21일자로 퇴사했다. 올해 4월 상무로 승진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서 회사를 떠난 셈이다.

 

엄홍석 실장은 제네시스 사업부에서 해외판매기획팀장도 겸직하고 있는 만큼 퇴사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다음 달 브랜드 브랜드 최초의 SUV ‘GV80’ 국내 출시와 연말 유럽 진출을 앞둔 제네시스 사업부가 인력 보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제네시스 판매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대대적인 외부인사 영입을 앞두고 조직 쇄신의 일환으로 엄 실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얘기다.

 

이는 제네시스 사업부에서 눈에 띠게 늘고 있는 해외 인력의 전진배치와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 제네시스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인물도 한국 임원이 아닌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이다. 그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015년 11월 영입한 인물이다.

 

최근엔 필리포 페리니 디자이너를 유럽 제네시스 선행디자인스튜디오 총책임자로 내정했고 루크 동커볼케, 이상엽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제네시스 사업부에 합류했다.

 

독일 BMW에서 고성능차 연구 및 설계를 담당했던 알버트 비어만, 파예즈 라만 등 세계적인 엔지니어 그룹도 제네시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그룹을 총괄하면서 외국인 전문가들을 영입해 초고속 승진시키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며 "아무래도 국내 임원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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