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KAI 'T-50' 전투기 도입 검토…"국방력 강화 차원"

-국방력 강화 위해 전투기 도입 추진…미 록히드 마틴과 공동개발한 T-50 '매력적'
-불가리아 총리, 지난달 27일 '한·불 정상회담' 참석…안보 협력 논의

 

불가리아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력 강화를 위해 도입하는 것으로, 기술력 이전을 위해 현지 조립시설 구축도 검토 중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라시미르 카라카차노프 안보담당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KAI와 록히드 마틴이 공동으로 생산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골든이글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단순 도입이 아닌 T-50 조립 생산시설 구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술력을 이전하기 위해 현지에 전투기 조립 생산 시설 구축, 생산에 참여하겠다는 의도이다. 

 

현재 불가리는 안보 구축과 국방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미 록히드 마틴의 전투기 F-16 블록 70/72 8대를 구매 결정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 겸 국방장관은 지난달 27일 한·불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는 한-불 간 안보 협력도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아가 KAI의 T-50을 점찍은 데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KAI는 지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미 록히드마틴사와 2조여원의 돈을 들여 공동 개발했다. T-50은 길이 13.14m, 폭 9.45m, 높이 4.94m로 기체 중량은 F-16전투기의 77% 수준인 6.3t이다. 엔진은 미국 FA-18 항공기에 들어가는 'F404-GE-102' 엔진을 장착했다. 


훈련기로는 드물게 최고 속도가 마하 1.5라는 고속을 자랑하고, 최신 디지털 비행 시스템을 장착해 F-35, F-22 등 이른바 5세대 전투기들의 훈련기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최대 항속거리는 2,592km, 최대 비행고도는 16km다.

 

다만 실제 계약 체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게 업계 반응이다. 실제로 KAI는 불가리아 정부와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양국정상회담에서 T-50 도입 등이 논의된 것은 맞다"면서도 "불가리아 정부의 움직임은 자국 내 여론을 의식한 행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