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부실 눈덩이' 프랑스 우라늄 광산 칼 댄다 …'재무구조 개선안' 의결

-생산 지체에 ·우라늄값 폭락까지 지난해 영업손실 ↑
-文 정부, 해외 자원개발 구조조정에 대여금 자본 편입

한국수력원자력이 프랑스 우라늄 광산 개발 사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생산 지연과 우라늄 가격의 폭락으로 손실이 급격히 늘어나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달 3일 이사회를 통해 '오라노 익스펜션(Orano Expansion) 재무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오라노 익스펜션은 프랑스 니제르 이모라렝 광산 사업을 관리하는 회사다.

 

이 회사의 취득가액은 2016년 이후 985억2600만원이다. 그러나 장부가액은 985억원에서 지난해 624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2016년 말 한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광산 지분을 인수하면서 손실액은 더욱 불어났다. 현재 한수원의 보유 지분은 13.49%다. 영업적자 또한 지난해 1만1000유로(약 1440만원)에서 10만 유로(약 1억3000만원)로 증가했다.

 

프랑스 우라늄 광산 개발 사업은 한때 국내 자주개발률을 높여줄 대표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었다. 이모라렝 광산의 채굴 가능한 우라늄 매장량은 20만t 이상으로 세계 2위 규모로 추정됐다. 한수원은 한전과 함께 지난 2009년부터 3000억원을 투자해 개발을 진행했다. 2010년 개발에 돌입해 2013년부터 연평균 700t의 우라늄을 24년간 도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라늄 생산이 늦어지고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원자력 축소 기조가 전 세계에 퍼지면서 원료인 우라늄 수요가 줄어 가격은 폭락했다.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산화우라늄 U308'의 가격은 지난 2011년만 해도 1파운드당 70달러에 달했으나 대지진 이후로 떨어져 지난 2016년 20달러 이하로 추락했다. 최근 원전 수요가 회복되며 우라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25달러 안팎에 그친다.

 

한수원은 향후에도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가 부실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구조조정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수원은 주주들에게 빌려준 주주 대여금을 회계상 자본으로 편입해 자본총계를 늘리는 방식으로 재무 상태를 개선한다. 자체 현금을 투입해 일단 자본을 늘린 후 나중에 대여금을 환급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