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은 기본"…'억' 소리나는 벤츠 경매 7선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들로 손 꼽히는 독일 3사. 

 

벤츠, 폭스바겐, BMW 중 럭셔리함의 대명사라고 한다면 바로 '메르세데스-벤츠'를 뽑을 것이다. 

 

새차를 구입할때도 대부호들이나 탈 수 있는 차량들은 수십억원을 호가하는데 오늘은 경매로 벤츠가 얼마나 비싸게 거래됐었는지를 알아본다. 

 

1. 메르세데스 300 SL 걸윙

 

메르세데스-벤츠를 살리고 고급 브랜드로 자리잡게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슈퍼카가 바로 300 SL이다.

 

2차세계대전 이후 자금난으로 골골되던 벤츠를 살려낸 차이기도 하다. 양 옆으로 열리는 걸윙도어는 300 SL의 상징으로 뽑힌다. 

 

원래는 레이싱카를 양산차로 변경한 것으로 3.0L 6기통 엔진이 215마력의 힘을 발휘해 최고 속도는 250km/h에 이르러 '과부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어지기도 했다. 

 

지난 2014년 1955년식 메르세데스 300 SL이 230만 유로(약30억원)에 판매됐다. 

 

2. 500K 카브리올레A

 

1935년 만들어진 메르세데스 500K 카브리올레A는 단 36대만이 생산된 희귀성이 높은 차량이다. 

 

이 차량은 160마력 5.0L 8기통엔진이 장착돼 화려함과 스포팀함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270만 유로(약35억원)에 판매됐다.

 

3. 메르세데스 Typ S

 

지난 2012년 영국의 한 차고에서 84년 동안 보관돼 있던 1928년형 메르세데스 Typ S 차량이 경매에 붙여져 화제가 됐다. 

 

그리고 이 차량은 쑤섹스에 위치한 본햄스 경매장에서 세금을 포함해 280만파운드에 판매됐다. 

 

당시 환율로 50억원에 이르는 금액이었다. 

 

차량을 내놓은 딜러는 "차체가 카도간 모터스가 아니라 메르세데스에서 만들어졌다면 가격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4. CLK GTR

 

1998년 만들어진 경주용 스포츠카인 CLK-GTR은 페라리, 맥라렌 등 라이벌들을 누르고 유럽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FIA-GT에서 우승했다. 

 

12기통 6.9L DOHC엔진에 장착돼 최고 출력 612마력, 최대 토크 79.2kgm·f을 자랑했다.

 

일반 도료용으로는 단 25대가 생산됐고 출력이 살짝 하향돼 560마력의 출력을 뽑아냈다. 

 

지난해 410만유로(약53억7000만원)에 판매됐다.

 

5. 벤츠 770K 방탄형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하고 제2차세계대전을 일으켜 전세계를 전쟁에 신음하게 만들었던 아돌프 히틀러가 타던 국정수행용 차량이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2017년 12월 이 차량이 경매에 붙여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출품된 차량은 히틀러가 1939년부터 1941년까지 퍼레이드를 할 때 탔던 차량으로 직렬 8기통 7.7L 엔진이 장착돼 최대출력 230마력의 힘을 보여준다. 

 

길이는 6m에 이르고 무게는 방탄 설비로 인해 5톤에 이르렀다. 

 

2018년 1월 경매에서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에 이를 구매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누가 구매했고 얼마나 주고 구매했는지는 알 수없지만 경매 당시 최저가가 700만 달러(약83억원)이었다.

 

6. 1994 맥라렌 F1

 

천재 엔지니어 고든 머레이가 설계한 맥라렌 F1은 전설적인 하이퍼카로 기억되고 있다. 

 

12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이 627마력에 이르렀고 최고속도가 355km/h를 기록해 2004년 이전까지는 가장 빠른 양산차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도 자연흡기 양산차 중에서는 최고 기록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반도로를 달릴 수 있는 차가 64대에 불과한 이 모델이 지난 7월 이 차가 RM 소더비 경매에 올라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최고 2300만달러(약274억원)에 판매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차량은 무엇보다 양산차로 태어났지만 맥라렌에 의해 레이싱이 가능할 정도로 업그레이드  됐다는 이유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결국 지난 8월 해당 차량을 1980만달러(약235억원)에 낙찰돼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7. W196R F1

 

지난 2013년 영국의 유서깊은 자동차 페스티벌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2013'에서 열린 본햄스 주관의 경매에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경매가 이루어졌다. 

 

단 한대의 차량이 2089만 6800파운드에 낙찰된 것이다. 

 

당시 한화로 약 354억780만원에 이르는 기록적인 금액에 전세계인의 관심을 받은 차량이 바로 메르세데스의 레이싱카 W196R이다.

 

경매에 나온 W196R은 1954년 전선적인 F1 드라이버 후안 마뉴엘 판지오가 독일 그랑프리 및 스위스 그랑프리를 우승할 때 직접 몰았던 차량이었다. 

 

전세계에 단 10대만이 남아있었고 나머지 9대 중 6대는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 콜렉션, 이탈리아 토리노 박물관, 오스트리안 빈 박물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박물관이 각각 1대씩 소유하고 있어 개인 소유의 차량으로는 유일한 차량이다보니 가치가 천정부지로 높아졌었다. 

 

벤츠는 최근 역사상 최고의 9월 매출과 3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이후로 어떤 명차들을 만들어낼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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