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 고군분투, 내년 빛 볼까?

-KX5 등 신차 출시에도 성적 저조
-차세대 엔진 적용, 생산시스템 강화 내년 '빛'

[더구루=백승재 기자] 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다수의 신차를 출시하는 등 고군분투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저조한 성적표를 냈다.

 

올해 4분기 실적을 지켜봐야 하지만 반등은 힘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간의 노력으로 내년 실적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올해 9월 기준 △KX5(중국형 스포티지) △프레디 △올 뉴 K3 △올 뉴 K3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다수의 신차를 출시했다.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차량까지 총 9개 신차를 선보인다.

 

신차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아차는 올해 중국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아차 중국 판매량은 16만3000대로 전년동기대비 3.4% 줄었다. 소매 판매는 14만4472대에 그쳐 같은 기간 판매량이 1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자동차 시장은 9.5% 축소됐다.

 

기아차의 부진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과 수요경색으로 인한 중국 자동차 시장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한 단계 높은 것으로 인식되는 일본·독일 브랜드와 최근 성능 개선으로 가성비를 높인 중국 브랜드 사이에서 ‘넛크래커’ 신세가 된 것도 부진 이유로 꼽힌다.

 

KX3(국내명 셀토스) 출시 등 4분기 판매 상승 여력이 남아있지만 올해 실적 반등은 이미 물건너 갔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러나 내년 실적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쌓은 기술력과 생산 시스템 강화가 내년부터 빛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아차는 내년 출시되는 차량부터 신기술인 ‘CVVD’(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가 적용된 차세대 엔진을 탑재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신기술인 CVVD는 엔진의 종합적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가능했던 엔진 밸브 열림 시간 제어를 획기적으로 늘려 엔진의 성능과 연료소비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키면서 배출가스까지 줄일 수 있다.

 

CVVD 기술이 적용된 새 엔진은 기존보다 엔진 성능은 4%, 연비는 5% 향상되며 배출가스는 기존보다 12% 저감된다.

 

새 엔진이 적용되면 중국의 강화된 탄소배출 규제 '차이나6'를 손쉽게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품질관리 및 생산 시스템 강화도 기아차의 실적 회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최근 중국 공장 자동화율을 75%까지 끌어올렸다. 동시에 품질관리 및 공정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완성차 품질을 향상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최근 현지인을 중국법인 CEO로 선임하는 등 현지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다수 출시, 친환경 라인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 노력이 내년 빛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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