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베트남 등 아세안시장 키운다…"2030년까지 연간 5000억원 매출"

-베트남 시장 확대 육성…미얀마와 캄보디아 추가 투자 고려
-젊은 소비층 확보 위해 전자상거래 집중…라자다 '디지털 플랫폼' 활용 전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시장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아세안 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에 디지털 유통망에 투자하는 한편, 미얀마와 캄보디아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익사이팅 아세안'(Exciting ASEAN) 행사를 마련, 아세안 시장 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익사이팅 아세안'은 동남아시아 5개국(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뷰티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이 자리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중점을 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그동안 성과를 공유하고 매출 확대 전략과 미얀마, 캄보디아 추가 진출을 예고했다. 

 

아모레퍼시픽 나정균 아세안 법인장(상무)는 이 자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아세안에서 연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는 등 시장을 확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시장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설화수와 라네즈, 마몽드와 같은 주요 스킨 케어 브랜드와 려, 미장센 등 헤어케어 브랜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디지털 채널 및 다중 브랜드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디지털에서 유통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라자다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전자상거래에 집중한다. 온자인 소비자 확보를 위해서는 라자다의 디지털 유통 플랫폼 이용할 전망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아세안 시장 중 베트남을 핵심 시장으로는 꼽고,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화장품시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메이크업 제품은 사용 빈도와 지출 모두에서 증가했다. 매일 화장을 하는 사람의 수가 30% 증가한 반면, 화장을 하지 않은 사람의 수는 2016년 24%에서 14%로 감소했다. 시장 규모는 인도네시아, 태국에 비해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라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를 지난 2013년 베트남 호치민 ‘다이아몬드 플라자(Diamond Plaza)'에서 첫 매장을 오픈, 명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를 진출 시켜 매년 40~50% 매출을 성장시키며 고급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하노이 중심가에 신규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 현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매장을 확보하는데 고비용이 발생, 라자다그룹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나 법인장은 "베트남 시장은 소비 주체가 젊고 역동적이며, 미용 제품과 스킨 케어에 대한 검색이 활성화됐다"며 "온라인 판매 채널이 성장이 두드러지는 만큼 전자상거래 등 온라인 시장 경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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