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25조 장전' SK이노, 프랑스 아케마 폴리올레핀사업 인수 추진…"내년 2분기 마무리"

-폴리올레핀 시장 2021년 2970억 달러 전망… 중국·인도 수요 성장
-SK이노 페루 광구 지분 등 자산 매각으로 자금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이 프랑스 석유화학 업체 아케마(Arkema)로부터 기능성 폴리올레핀 사업을 인수한다. 연평균 7% 이상의 성장률이 기대되는 폴리올레핀 사업을 강화해 패키징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아케마의 기능성 폴리올레핀 사업을 인수한다.

 

2004년 설립된 아케마는 프랑스 대표 석유화학 기업으로 폴리올레핀 사업을 통해 2억5000만 유로(약 327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SK종합화학은 내년 2분기까지 매각을 마칠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약 3억3500만 유로(약 4382억원)다.

 

SK종합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폴리올레핀 사업을 더욱 강화하며 글로벌 패키징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폴리올레핀은 합성수지로 기존 플라스틱 물질보다 가볍고 투명도가 높다. 수분을 거의 흡수하지 않아 방수도 가능하다. 신발 밑창 등에 사용되는 EVA와 전력·통신 케이블의 절연과 피폭 등에 활용되는 전선 수지의 원료로 활용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세계 폴리올레핀 시장이 2021년까지 연평균 7%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2970억 달러(약 35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패키징과 플라스틱, 건축, 운송 산업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아시아에서 가장 큰 폴리올레핀 수요국인 인도와 중국에서 식음료와 건설 등의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향후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비핵심 자산을 잇달아 매각해온 만큼 실탄은 충분하다. 이 회사는 지난달 페루 소재 88·56광구 등 2개 광구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보유 지분 전량(17.6%)을 석유개발 전문 기업 플러스페트롤에 판다. 매각액은 10억5200만 달러(약 1조2500억원)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미국 시장을 비롯해 중국 중심의 아시아지역 패키징 시장도 선점할 것"이라면서 "고부가 포장재 산업의 글로벌 탑 티어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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