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모잠비크 투자 전격 보류…LNG선 16척 발주도 연기

-LNG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 연기…선박 발주도 미뤄져
-현대·대우·삼성 등 조선 '빅3', 일본 조선소 2곳과 수주 경쟁


미국 정유회사 엑슨모빌(ExxonMobil)이 추진했던 모잠비크 로부마(Rovuma)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이 미뤄지면서 수주전에 참여한 국내 조선 '빅3'가 허탈해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손모빌이 모잠비크 로부마 LNG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을 미루면서 프로젝트 발주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을 개발, 부유식액화설비(FLNG)를 통해 LNG를 생산, 판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00억 달러(약 23조원)로, 첫 해 LNG 생산량은 1288만t이다. 

 

미국 대형 정유회사 아나다코(Anadarko) 주도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가 실행되는 로부마(Rovuma) LNG 프로젝트는 1구역과 경계를 이룬 모잠비크 앞바다의 4구역에 위치한 3개의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 액화 및 판매할 계획이다.

 

아나다코는 늦어도 3분기 안으로 LNG 운반선 16척에 대한 건조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진행 과정도 순조로웠다. 앞서 엑손모빌, 에니(Eni) 및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으로 구성된 모잠비크 로부마 벤처(MRV)는 모잠비크 정부가 로부마 LNG 프로젝트의 개발계획을 승인하면서 프로젝트 진행이 차질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아나다코가 일정 자체를 돌연 연기하면서, 프로젝트 인가부터 선박 발주까지 모든 게 뒤로 미뤄지게 됐다. 연기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프로젝트 자체가 해를 넘기면서 연내 선박 발주도 무산됐다는 평가다. 

 

프로젝트 연기되면서 사전심사에 통과된 조선업체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3사와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 등 일본 조선업체 2곳은 아너다코의 사전심사를 통과하면서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에서 다소 앞서고 있는 한국이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수주가 유력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국내 조선업체는 17만4000CBM급 LNG 운반선을 1억9000만 달러(약 2250억원)에 건조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신조선가는 척당 2억 달러(약 2368억원)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FID 연기로 연내 발주는 힘들 것"이라며 "모잠비크 외에 다수의 LNG 개발 프로젝트가 대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