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총리, '한수원 참여' 원전 건설 의지 재확인

-바비쉬 총리, 유럽연합 위원 만나 원전 건설 필요성 강조
-두코바니 원전부터 추진…한수원, 로사톰 등 수주전 참여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가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주변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발전소 건설 의지를 피력했다.

 

1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설령 유럽 법을 어기는 한이 있더라도 노후화된 석탄화력 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해 원전을 반드시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안보는 우리의 최우선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인근 국가인 독일의 반대 속에 원전 사업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독일은 2022년까지 원전을 완전히 폐쇄할 계획으로 유럽에서의 원전 증가를 반대하고 있다. 탈원전을 추진 중인 오스트리아 또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체코가 인근 국가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는 석탄발전 감축에 있다.

 

체코는 지난해 기준 석탄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46.8%로 높은 편이다. 석탄 생산량이 감소하고 노후 설비가 폐쇄되면서 에너지 다변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체코는 기후변화협약(UNFCCC) 가입국으로 오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난 2005년 대비 43% 감축해야 한다.

 

체코 정부는 원전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기준 34% 수준인 원전 비중을 오는2040년까지 50%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2035년 사이 2500㎿ 규모의 신규 원전을 추가해야 한다.

 

체코 정부는 이미 두코바니, 테멜린 원전 2건의 사업 계획을 예비 승인했다. 체코 국영 전력회사 CEZ와 자금 조달 논의도 마쳤다. 한수원과 로사톰, 프랑스 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 중국 핵전집단공사(CGNPC),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ATMEA 등이 사업 수주를 위해 경쟁 중이다.

 

바비쉬 총리가 원전 건설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두코바니와 테멜린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건설부터 먼저 추진할 예정이다. 2028~2030년 착공해 2034~2035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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