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28년 탄소 거래제 도입

4000만개 탄소 배출권 생성 잠재력 보유
탄소 시장 조성 가속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탄소 시장 조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풍부한 산림·해양 자원으로 탄소 배출권 생산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 코트라 베트남 하노이무역관의 '베트남, 2028년부터 탄소 배출권 거래제 운영'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오는 2028년부터 탄소 거래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2000년대 초반부터 청정개발체제(CDM)를 통해 해외에서 탄소 배출권을 거래하고 있다. 약 10년간 탐사와 타당성 조사, 프로젝트 개발을 거쳐 최근 배출 감축을 위한 의무적인 탄소 시장에 합류했다. 자발적 탄소 시장은 타당성 조사와 프로젝트 기획·개발 단계에 있다.

 

베트남 정부는 산림탄소거래권 5700만개를 세계 시장에서 개당 5달러(이산화탄소 1t 규모)에 거래해 연간 수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은 작년 말 기준 총 1470만 헥타르 이상의 산림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연림 1000만 헥타르, 식재림 450만 헥타르 등 삼림 비율이 42.02%에 달한다. 중부 고원 지방의 총 산림 면적은 257만 헥타르로 전국 산림 면적 가운데 17.5%를 차지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베트남에서 청정개발체제에 따른 탄소 배출권 사업은 총 258개로, 이 가운데 15개 사업이 성공적으로 등록됐다. 베트남 내 청정개발체제 하에서 발행된 배출권의 양은 총 3073만6808CER이다.

 

자발적 탄소 시장은 의무적 탄소 시장과 비교해 사업 유형이 다양하고 유연하다. 베트남에서는 탄소 배출권 사업이 대부분 GS(Gold Standard)나 VCS(Verified Carbon Standard) 인증 제도를 따른다. 작년 11월 기준 자발적 탄소 시장 내에서 발행된 탄소 배출권은 900만개가 넘는다.

 

최근 베트남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관련한 여러 협약, 제도 및 시범 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다만 관련 협약은 타당성 조사 단계에서 중단된 상태고 중북부 지역 탄소 배출 감축 협정(ERPA)만 체결됐다.

 

베트남은 이번 협정에 따라 REDD+(레드플러스·개발도상국에서 산림을 활용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사업)에서 세계은행으로 이산화탄소 t당 단가 5달러, 총 감축량 1030만t을 이전해 총 5150만 달러 규모 탄소 배출량 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트라는 "베트남의 탄소 배출권은 산림·해양·신재생에너지·에너지 절약 등을 포함해 4000만개가 넘는 탄소 배출권을 생성할 수 있지만 현재 베트남의 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에서 높은 편이기 때문에 베트남에서도 자체적으로 탄소 흡수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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