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CGM 이어 MSC도 북극해 운항 중단…현대상선과 글로비스는?

- 북극 생물 보전과 환경 보호 목적 운항 중단
- 글로벌 해운업계, 운항 중단 압박 여론 조성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해운사인 스위스의 'MSC'가 북극해 항로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세계 3위 해운사인 CMA CGM의 북극항로 운항 중단에 이은 추가 선언이다. 북극 생물 다양성 보전과 환경 보호가 중단 이유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대형선사가 잇달아 북극해 항로 운항 중단을 선언, 해운업계 전반에 운항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2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MSC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북부유럽과 아시아 사이 노선 운항시 북극해 항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MSC는 북극해 항로 운항을 중단하고 친환경적으로 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MSC는 연간 바다를 통해 운송되는 2100만개의 컨테이너를 이 노선을 지나지 않아도 운송이 가능하다. 

 

MSC가 운항 중단에 나선 건 북극 생물 다양성 보전과 환경 보호를 위해서다. MSC는 북극의 해빙 소식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배출물을 제한하는 방법을 강구해왔다. 

 

실제 MSC는 북극해 운항 중단 외 최근 250척 이상의 선박에 최신 친환경 기술을 새롭게 장착했고, 매년 200만t이상의 이산화 탄소 배출을 줄였다. 

 

MSC는 "북극해 항로 운항 중단 결정과 관련해 전사 차원의 지속가능성 전략에 의한 것"이라며 "북극해 항로 운항 중단 외 현행 선대 개조, 신조 프로그램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해운업계에는 북극해 항로 운항 중단 붐이 일고 있다. 앞서 세계 3위 선사인 CMA-CGM과 세계 5위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가 운항 중단을 선언했고, 이번에 2위 선사인 MSC가 동참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움직임을 보고 북극해 항로 투입을 염두하고 있는 현대상선 등 다른 해외 선사의 운항 중단을 압박하는 여론 조성이라는 지적도 있다. 

 

시베리아 연안 북극해 항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항행할 수 있는 시기가 점차 장기화 되고 있다. 아시아-유럽 간 새로운 수송 루트로서 북극 항로가 주목받으면서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이 항로 선점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이유다. 

 

국내 선사인 현대상선와 현대글로비스도 북극항로의 경제성을 보고 항로 운항을 검토 중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7년부터 북극항로 운항 계획을 수립해 이르면 2020년부터 시험 운항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도 북극항로에 관심을 보이며 2013년 운항에 성공했었다. 극항로는 아시아~유럽을 잇는 최단 거리 지름길로 이동거리 단축으로 경제성이 높아 상용화 추진을 서둘렀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최대 선사 코스코도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북극해 시험운항에 성공한 후 관련 운항 기술과 인력 개발에 나서고 있고, 러시아는 북극항로 컨테이너 운항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단계적으로 정규 노선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 선사인 CMA CGM에 이어 스위스 선사인 MSC가 환경 보전을 위해 북극해 항로 운항 중단을 선엄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선사의 운항 여부에 영향이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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