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전략경제대화 24일 개최…'탈중국' 한국기업 지원 논의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참석 예정
-연내 2+2회담 열어 방산 협력 로드맵 확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정부가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인 인도와 경제·안보 동맹을 돈독히 한다. '전략경제대화(Strategic Economic Dialogue)'를 열고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탈(脫)중국화'로 인도에 눈을 돌리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투자 지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이와 함께 고위급 협의채널인 외교·국방차관 연석회의를 올해 안으로 열며 방산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

 

24일 힌두스탄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인도와 오는 24일 인도 뉴델리에서 전략경제대화를 연다. 회담에는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과 인도 정책 싱크탱크인 인도국가개조위원회의 아미타브 칸트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포괄적인 경제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자는 데 뜻을 모을 전망이다. 특히 한국 정부는 인도와 협력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길 원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이 높은 제조 비용으로 중국에서 발을 빼면서 인도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뿌리깊은 관료주의와 잇단 규제, 행정 지연 등으로 현지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정부가 전자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긴 것이 대표적이다. 인도 정부는 수입산 TV 오픈셀 패널에 5%의 관세를 부과했고 이는 전자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현지 TV 생산을 멈추고 베트남으로 물량을 이전했다. LG전자도 아세안 국가로부터 완제품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제조사들이 TV 가격을 올리며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현지 전자 산업의 활력이 떨어지자 결국 정부는 오픈셀 패널에 대한 관세 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아울러 한국과 인도 간 외교·국방차관 연석회의(2+2)가 올 연말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2+2 협의 채널은 고위급 양자 협의체를 활성화해 정치와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인 공조를 강화하고자 지난 2017년 만들어졌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방산 협력 로드맵을 확정할 계획이다. 방산 협력 로드맵은 지난 2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방한 당시 논의됐었다. 양국은 방위산업 협력 증진을 위해 로드맵을 세우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하며 양국 간 안보 협력은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5일 서울안보대화(SDD)에서 방한한 싱 장관을 만나 지역 안보 정세와 국방·방산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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