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유럽 차량용 플라스틱 '정조준'…스페인 유통사 '협업'

-스페인 TER HELL 플라스틱과 파트너십… ABS·ASA·PC 등판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스페인 유통업체와 손잡고 유럽 차량용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이번 협업 체제 구축은 유럽시장에서 금호석유화학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스페인 TER HELL 플라스틱과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제품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TER HELL는 금호석유화학의 주요 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ASA △폴리카보네이트(PC) 등을 유통하게 된다.

 

ABS는 아크릴로니트릴과 부타디엔, 스타이렌의 합성수지로 우수한 광택과 탁월한 열안전성 등을 갖췄다. 가전제품과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널리 쓰인다.

 

ASA는 고무 함량이 높아 고강도와 고탄성을 자랑한다. 착색이 용이하고 자외선에 쉽게 분해되지 않아 건축 외장재, 자동차용 컴파운딩 소재 등에 활용된다. PC는 첨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휴대폰과 모니터 등의 외장재, 자동차, 건축용 소재 등에 사용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협업으로 TER HELL 플라스틱이 보유한 현지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TER HELL 플라스틱은 TER 플라스틱 폴리머 그룹의 자회사로 석유화학 업계에서 40년 이상의 업력을 쌓아왔다. SK케미칼, 롯데첨단소재 등의 유럽 판매를 담당하며 영업 능력을 인정받아온 만큼 이번 파트너십이 현지에서 금호석유화학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유럽은 차량 경량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성능 플라스틱 수요가 커지고 있다. 환경 및 연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차체 무게를 줄이고자 플라스틱 비중을 높이고 있어서다. 통상 차체 중량을 10kg 줄이면 연비는 약 6% 향상되고 배출가스는 2~8%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시장 다변화가 절실해지면서 유럽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조세 그라시아 TER HELL 플라스틱 매니징 디렉터는 "회사의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금호석유화학의 고품질 제품을 판매하며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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