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LNG선 8척 사실상 수주…'1.8조' LOI 체결

-쉘, 발주 시기 앞당겨 주문… "선가 오르기 전에 계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최대 8척 수주가 임박했다. 부진했던 상반기 수주 실적을 털고 하반기 호실적을 향해 순항 중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메이저급 에너지회사 쉘(Shell)로부터 LNG 운반선 최대 8척(옵션 포함)의 건조계약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 

 

선박과 관련해 자세한 옵션 사양이나 인도 시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선가는 최근 LNG 운반선 신조선 가격이 17만4000㎥급 기준으로 척당 1억9000만 달러(약 222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15억2000만 달러(약 1조7812억원)로 추정된다, 

 

쉘이 서둘러 현대중공업과 LNG 운반선 LOI를 체결한 건 슬롯(도크) 확보에 따른 선가 상승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가가 오르기 전 미리 선주문에 나서 조선소를 확보하겠다는 의도이다.

 

쉘은 이미 선주들과 건조 계약 관련 협상을 진행 중으로 늦어도 이달 말 전에 건조 계약을 확실시 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규모 LNG 관련 프로젝트를 전개 중인 산유국들의 LNG 운반선 발주가 올 하반기부터 집중될 것으로 전망, 배를 건조할 수 있는 슬롯을 확보가 중요하다. 배를 건조할 도크가 없으면 선가 인상 및 수주 불발이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쉘이 현대중공업과 8척 LOI를 맺은 건 슬롯 확보 차원"이라며 "슬롯을 확보하지 못하면 선주는 인도시기 맞추기 위해 올린 신조선가로 계약을 맺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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