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단 2년' 그랜저 美 재도전…상표등록 마쳐

-지난해 3월 미 특허청에 '그랜저'(GRANDEUR) 상표 등록…현지명 '아제라' 포기
-부분변경 모델 출시 맞물려 재진출설 '솔솔'…현대차 "해외 출시 시기 미정"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표 세단 그랜저가 다시 미국 시장을 두드릴 전망이다. 2017년 판매 저조로 수출이 중단됐지만, 최근 상표 등록을 마치는 등 출시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3월 미국 특허청에 '그랜저'(GRANDEUR)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그랜저는 현대차를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으로 미국에서는 '아제라'(Azera)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다. 2005년 11월 현지에 처음 출시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 왔다.

 

이후 2013년 1만1221대로 정점을 찍은 뒤 경쟁 차종에 밀려 2014년 7232대, 2015년 5539대, 2016년 4942대로 하락하면서 2017년 미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현대차가 상표 등록을 마치면서 그랜저의 미국 재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4일 공개된 그랜저의 부분변경모델 '더 뉴 그랜저' 역시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차 측은 "내년 국내 출시만 확정됐을 뿐 해외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디자인과 사양 등을 고려하면 내수 시장에서만 판매하기에는 아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신형 그랜저는 3년 만에 나온 부분변경모델임에도 기존 제품과 비교해 디자인과 성능에서 완전히 탈바꿈했다. 현대차의 새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처음 적용되면서 외관과 내부 디자인 등이 새로 바뀌었고 파워트레인 역시 신차급 변경이 이뤄졌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그랜저는 미국에서도 한때 현대차의 시그니처 모델이었다"며 "상표 등록과 신차에 버금가는 개발비용을 투자한 만큼 미국 시장에 다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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