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베켄테크놀로지와 합작사 설립…"中 시장 파상공세"

-5622만 달러 출자… 리튬폴리머 배터리 연구·공장
-6월에는 지리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중국 소형 배터리 제조업체와 합작사를 세우고 약 300억원을 쏟아 공장을 짓는다. 전기차에 이어 소형 배터리까지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중국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켄 테크놀로지(Veken Technology), 난창시 당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화학과 베켄 테크놀로지는 5622만 달러(약 658억원)를 출자해 장시성 난창시에 합작사를 만들고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연구에 협력한다.

 

설비 투자에도 나선다. 1단계로 1억8000만 위안(약 298억2400만원)을 들여 3년 안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공장 규모와 부지는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수주량에 따라 투자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베켄 테크놀로지는 중국 베켄 홀딩스 그룹의 자회사로 소형 배터리 제조업체다. 인도와 홍콩, 태국 등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에도 지사가 있다. 자국 스마트폰 업체뿐 아니라 아니라 유럽, 미국 등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노트북과 웨어러블 기기용 등으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앞서 LG화학은 올 초 남경 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소형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내년까지 각각 6000억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증설 투자에 이어 합작사 설립으로 LG화학이 중국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LG화학의 중국 투자는 소형 배터리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6월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 법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양사는 1034억원씩 출자해 합작사를 세우고 올해 말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2021년 완공 목표며 생산 규모는 연 10GWh다.

 

작년 10월부터 중국 남경 빈강 경제개발구에 제2 배터리 공장도 짓고 있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주행거리 320㎞ 기준) 5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내년 말부터 1단계 양산을 시작한다.

 

LG화학의 활발한 행보는 중국 시장의 성장잠재력에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폴더블폰과 5세대 이동통신(5G)폰 등의 등장으로 향후 시장이 더욱 커지면서 폴리머 배터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는 것도 호재다. 보조금이 사라지면 국내 기업이 현지 기업들과 동등한 경쟁은 할 수 있어 중국 시장이 본격 개화될 전망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