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두산, 베트남 탄소제로섬 구축 MOU 체결

-내달 14일 꽝응아이성 지방위원회서 체결식 개최


[더구루=길소연 기자] SK와 두산이 베트남 탄소제로섬(Carbon Free Island) 구축을 위해 손을 잡는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꽝응아이성은 SK그룹과 두산비나와 함께 꽝응아이 인근 해안에 위치한 안빈섬과 리손섬에 조력·태양광 발전용 난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을 구축, 탄소제로섬 혁신 프로젝트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체결식은 다음 달 14일 꽝응아이성 인민위원회 주최로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탄소제로섬 프로젝트는 재생 가능한 '녹색 에너지'와 배터리 구동 자동차, 2만2000명 이상의 인구와 관광객을 위한 담수화 스테이션 등을 공급해 화석 연료와 가솔린 차량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총비용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투자해 16개월간 진행된다. 

 

꽝응아이 성 인민위원회는 SK그룹과 두산비나의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화하며, 이와 관련한 조사 및 지원을 직접 살피고 있다. 아울러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 마련 초안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그룹과 두산중공업 베트남법인 두산비나가 베트남에서 '탄소배출 제로섬' 구현하기로 했었다. <본보 9월 30일 참고 "SK·두산, 베트남 탄소제로섬 꿈꾸다">

 

꽝응아이는 베트남 중부 휴양지 다낭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휴양지 이미지와 다르게 대규모 정유·화학공장이 존재한다.

 

SK에너지는 이곳에서 베트남 최초 정유·화학회사인 빈손(BSR)사와 O&M(공장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두산비나는 리손섬과 3마일 떨어진 안빈섬에 하루 200t 규모의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담수화 설비를 구축해 안빈섬 주민 500여 명에게 깨끗한 물을 마시게 하고 있다. 

 

SK와 두산비나가 베트남에서 탄소제로섬을 추진하는 이유는 청정지역에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프로젝트를 추진, 환경보호는 물론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현재 베트남이 다낭 등 전국 각지에서 여러 녹색 프로젝트를 추진, 탄소 배출 감소에 적극 앞장서고 있어 전폭적인 지원도 예상된다. 지난 2015년 정부 총리 결정을 발행하고, 세계은행의 재정지원에 의한 '베트남 탄서시장 건설 준비' 기술지원 프로젝트를 비준했다.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여주는 태양광 발전 및 ESS 설비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SK와 두산이 탄소제로섬을 만들려는 리손섬은 휴화산이다. 2000~3000만년 전 분화로 만들어졌으며 바위, 동굴, 절벽, 바위아치, 호수 등의 절경을 이룬다. 매년 3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안빈섬의 조력 에너지 용량은 100kW로 추정되는 반면 리손섬은 1MW~5MW로, 베트남 본토에서 100MW의 원천이 된다.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탄소제로섬 프로젝트를 선언, 실천 중이다. 온실가스 감축·적응 모델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없는 탄소제로섬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Carbon Free Island 2030)을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제로섬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는 청정 환경과 기술 융복합 고부가가치 산업이 공존하는 '카본프리 녹색도시'"라며 "SK와 두산의 MOU를 바탕으로 탄소제로섬 구현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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