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폴란드, 최우선 재건 협력국"…韓기업 수혜 기대

한국-폴란드 정상회담 등 우크라이나 재건에 한국 참여 협의
젤렌스키, 폴란드 최우선 재건 협력국으로 선정

[더구루=김도담 기자] 폴란드가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폴란드와 긴밀한 관계를 쌓은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국영통신은 야드비가 에밀레비치 폴란드-우크라이나 개발협력 전권대표가 최근 우크라이나 북서부 루츠크에서 열린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공동 노력' 세미나에서 양국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란드 기업입과 정부관리, NGO 대표 등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사절단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에밀레비치 전권대표는 "우크라이나 재건은 지역적 수준 뿐 아니라 국경 지대 협력, 특별 경제 구역 설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폴란드 무역청 사무실을 다시 열었으며, 우크라이나에 투자 및 교역을 진행하는 기업들에게 특별 수출 신용 보험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서쪽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국가다. 이때문에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에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를 최우선 재건 협력국으로 선정하고 "폴란드는 경험, 인력, 자금을 갖춘 많은 기업들이 있으며, 러시아의 공격이 종식되면 양국이 경제 발전을 위해 더 많은 협력의 기회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 역시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하기 위해 폴란드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13일 진행한 정상회담에서 '한-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9월에 양국의 차관급 협의체를 발족, 우크라이나 재건 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4일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가장 가까운 이웃국으로 전후 복구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은 전후 복구 사업 참여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신뢰를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폴란드의 경제협력도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관계를 강화하며 현재 폴란드에 35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했다. 지난해 양국의 교역액은 90억 달러(약 11조535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은 2030년 300억 달러(약 38조457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며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번 폴란드 방문에 동행한 대우건설 역시 14일 폴란드건설협회 및 현지 3위 건설기업 이알버드와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대우건설은 우크라이나 재건협력을 위한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3개국 간 건설사 네트워킹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우크라이나 재건 뿐 아니라 폴란드 상용원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14일 폴란드 바르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건설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건설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동앗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폴란드개발은행(BGK)과 협력, 우크라이나 등을 위한 동유럽 개발과 재건 사업, 현지 생산 시설 확대를 위한  글로벌 투자금융(IB) 사업에 나선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13일 BGK 본점을 방문에 다양한 블로벌 IB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기간 중 한국과 폴란드 기업 및 기관 사이에 체결한 MoU만 33건에 달할 정도다. 이들 MoU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비롯해 △원전 △신재생 에너지 △배터리 △금융·관광 등 다방면의 협력방안이 담겨있다. 

 

국내 기업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재건 뿐 아니라 빠르게 확장하는 폴란드 건설 및 인프라 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기로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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