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의선 '올라 투자' 인도 규제 문턱 넘었다

-인도 경쟁위원회, 현대·기아차 올라 투자 승인
-'인도판 우버' 올라와 협력 가속화…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 진출


현대·기아차가 인도 정부로부터 현지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올라(Ola)' 투자 승인을 받아냈다. '1조6000억' 규모에 이르는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수석부회장의 모빌리티 전략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반독점 규제 당국인 경쟁위원회(CCI)는 최근 현대·기아차의 올라 투자를 승인했다. <본보 10월 1일 참고 "[단독] '올라 3390억 정의선 배팅', 인도 규제심사에 발목 잡혀">

 

2011년 설립된 올라는 인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다. 세계 125개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등록 차량만 130만대에 이른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와 중국 텐센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올라에 총 3억 달러(약 3370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밝혔었다. 현대차는 2억4000만 달러(약 2700억원), 기아차는 6000만 달러(약 670억원)를 쏟는다. 외부 업체에 하는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현대·기아차는 올라 투자로 인도 진출에 속도를 냈으나 뜻밖의 시련을 만났다. 올라의 모회사인 ANI 테크놀로지스가 CCI에 투자를 위한 심사 서류를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CCI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구축한 올라가 전기차 도입 시 현대·기아차에 물량을 몰아주며 공정 경쟁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올라는 결국 마감 시한 내에 서류를 보완하지 못했다. 인도 당국의 규제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투자가 지연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내며 반전을 이뤄냈다.

 

CCI는 "양사로부터 수정된 제안을 받아 투자를 승인하게 됐다"며 "양사의 협력은 경쟁을 해치는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투자로 모빌리티 사업 영토를 인도까지 확대하며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 그랩과 오스트레일리아 카넥스트도어, 미국 미고 등 차량공유 서비스 회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곳이다. 일평균 차량 호출 건수는 2015년 100만건에서 지난해 350만건으로 증가했다. 시장 규모도 지난해 15억 달러(1조6800억원)에 달했고 2020년 20억 달러(2조24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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