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핵심지역 부동산 5곳으로 25조원 벌어"

-경실련·평화당, 롯데 보유 토지가격 분석 결과 발표

 

롯데그룹이 서울 명동과 잠실 일대에 보유한 토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25조원대 불로소득을 챙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민주평화당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공개한 롯데그룹 소유 5개 토지 가격 분석 결과에 따르면 롯데가 1969년부터 1989년까지 취득한 5개 지역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기준 11조6874억원으로 취득가(1817억원)보다 62배 올랐다.

 

추정 시세는 27조4491억원으로 취득가 대비 147배 상승했다. 동기간 노동자 월평균 임금이 5.4배(50만→270만원) 상승할 때 토지는 147배로 급등해 불평등이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 대상은 서울 명동과 잠실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서초동 롯데칠성부지, 부산 롯데호텔 등 5개 토지로, 취득가격은 △명동 356억원 △잠실 롯데월드 340억원 △잠실 제2롯데월드 819억원 △서초동 롯데칠성 9억원 △부산롯데호텔 347억원 등 총 1871억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시세를 기준으로 롯데가 취득한 불로소득 규모를 따져보면 1990년부터 2018년까지 종부세 최고세율을 적용한 금액 1조4000억원을 제외하고도 25조8286억원에 달한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롯데는 1970년대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을 거치면서 서울의 요지를 헐값에 사들였다. 노태우 정부에서 토지공개념을 도입해 비업무용 토지를 매각하도록 압박했으나 버텼다. 신세계가 노태우 정부의 토지 매각 처분 지시에 따라 서울 창동에 있던 비업무용 토지에 이마트를 처음 설립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였다.

 

롯데는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제2롯데월드의 123층 건축허가 등을 받으면서 취득가 대비 개발이익을 늘려나갔다.

 

평화당과 경실련은 이에 대해 과거 종합토지세세율을 2%로 부과하다가 2004년 폐지되고, 2005년부터 종합부동산세로 전환되면서 별도합산토지의 최고세율이 0.7%로 낮아짐은 물론 과표 자체가 시세의 40% 수준으로 책정 되는 등 부동산조세제도의 문제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재벌과 대기업이 토지가격 상승으로 인해 발생한 불로소득, 토지를 이용한 분양 및 임대수익이 기업 본연의 생산 활동보다 더 큰 이익이 발생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토지를 활용한 자산가치 키우기를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평화당과 경실련은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과 턱없이 낮은 토지 보유세 등으로 재벌들이 엄청난 불로소득을 누리고 있다"면서 "공공재인 토지를 이윤 추구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위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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