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모리 업황 개선"… 5G·폴더블 '자신감'

-D램 재고 내년 상반기 회복…낸드 가격 4분기부터 반등
-디스플레이, QD 13조 투자…초기 월 3만장 규모 양산
-5G·폴더블 라인업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업황이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와 모바일용 수요가 증가하며 D램 재고가 내년 상반기 정상 수준으로 돌아서고 낸드플래시 가격은 반등할 전망이다. 3분기 호실적을 보인 모바일 사업에서도 5세대 이동통신(5G)과 폴더블폰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모바일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와 데이터센터의 재고 조정으로 수요가 증가했다"며 "2020년 상반기에는 D램 재고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서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고객사에서 내년 수요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공급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서버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가격이 하락세를 걸은 낸드에 대해서는 "재고는 3분기 정상적으로 안정화 됐다"며 "4분기에는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메모리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는 투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2기 라인을 올해 말 완공하고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평택 반도체 공장 2기 또한 내년 가동을 시작해 수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증설을 추진한다.

 

D램 1y 나노 공정 전환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1y나노가 주류가 될 것"이라며 "1z나노는 EUV를 도입해 고객사 상황을 보며 안정적으로 랩프업 하겠다"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QD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해 아산의 8.5세대 LCD 캐파를 QD 디스플레이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설비 투자에 10조원, 연구개발(R&D)에 3조1000억원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는 월 3만장 규모로 시작하고 기술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이후 6조원대로 떨어졌던 영업이익은 3분기 만에 7조원대로 회복했다. 1년 사이 매출은 5.28%, 영업이익은 55.74% 감소했으나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7.9% 늘었다.

 

이는 모바일 부문의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돼 가능했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갤럭시 노트10과 A시리즈 등이 선전하며 매출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020년에는 5G 상용화로 단말 수요가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과 유럽, 미국 등 5G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출시한 폴더블폰에 대해서도 "이른 시간에 완판되며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고 멀티미디어,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 최적화와 콘텐츠 발굴 등을 통해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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