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마트 PB상품, 극동 러시아 진출…네바다와 계약 체결

- PB상품 수입 외 공동발주 등 협력방안 다각화 추진
- 신동빈 회장 러시아 내 인지도 계약 성사에 '한 몫'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이 극동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마트 PB 상품이 극동 러시아 최대 유통기업인 네바다그룹의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된다는 것. 네바다측은 롯데마트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양사간 파트너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양사간 협력은 코트라와 신동빈 롯데 회장의 러시아 내 위상이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바다그룹은 지난달 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최로 열린 '롯데마트 대중소 협력 PB상품 극동러시아 수출 상담회'에서 롯데마트와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네바다그룹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대형마트 '삼베리'와 슈퍼마켓 '라즈 드바' 등을 포함해 85개 매장을 운영하는 유통기업으로 직원 수만 7000명에 달한다.

 

네바다그룹이 이번 상담회에서 롯데마트에 제시한 협력 방안은 △롯데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 직접 수입 △롯데마트가 수입 시 네바다 그룹과 공동 발주 등이다. 

 

특히 PB상품 직접 수입건은 이번 상담회에서 계약을 체결하며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코트라와 손잡고 네바다그룹에 자체브랜드(PB)상품을 수출하기로 했다. 

 

네바다그룹이 롯데마트 PB상품을 직접 수입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러시아 내 롯데호텔 영향으로 브랜드가 잘 구축된 롯데그룹의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최소 주문 물량 부족으로 자체 PB상품 개발이 어려운 품목에 대한 탄력적 대응을 들 수 있다는 배경에서 수입하기로 했다. 

 

또 롯데마트 상품 수입 시 공동 발주는 단독으로 수입할 경우 최소 주문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품목에 대해 대응이 가능하고, 공동 발주를 통해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공동발주 협력에 나선 것이다. 

 

네바다그룹 관계자는 "네바다 그룹이 롯데마트와 협력을 희망하는 분야는 단순히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삼베리(Samberi)' 대형마켓 PB 상품 개발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지금 당장 구상하고 있는 협력 방안이 2가지가 더 있다"며 협력 방법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번 롯데마트의 극동 진출은 코트라의 역할도 결정적이다. 코트라가 네바다그룹에 한국 상품으로 PB제품을 확대해 볼 것을 제안하면서 국내 대형 유통체인과 접촉하기 시작한 것. 이 가운데 롯데마트가 협력 가능하다고 회신을 주고, 국내 PB상품 러시아 진출 희망 품목 리스트를 제공하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러시아내 구축된 롯데호텔의 긍정적 이미지도 장기 협력을 이끌어낸 일등공신이다. 그룹 내 호텔 사업 분야인 로텔롯데은 2010년 모스크바에 호텔을 개관하면서 해외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토크와 롯데호텔 사마라를 신규 오픈하며 호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10일 러시아정부로부터 한국과 러시아 간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러시아우호훈장을 받기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극동러시아 지역은 대형유통사의 진출이 거의 없고, 제조업 기반이 부족해 유통사에서 자체적인 PB 개발이 어렵다"며 "한국 소비재의 러시아 진출 시 테스트 시장으로 활용이 가능해 협업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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