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이어 자연재해...현대글로비스 영국 해협서 '사고'

-영국 해협서 폭풍에 휩싸여 선박 내 차량 손상
-영국 정박지 사우샘프턴에 긴급 하역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선박 전도에 이어 자연 재해로 선박 화물 손실을 입는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인 캡틴호가 이번주 초 영국 해협에서 폭풍에 휩싸여 선박 손상을 입고 현재 영국 정박지인 사우샘프턴에 하역했다.

 

사고는 영국 해협 인근에서 벌어졌다. 해협을 통과하던 중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선체 내 선적된 차량 등 화물을 파손시킨 것이다. 
 
선박에 탑승한 승무원은 안전한 상태이며, 선체 손상도 미미하다. 특히 선체 손상이 적어 별다른 해양 오염이 없는데다 선박 구제를 위한 드라이 도킹(배를 바다에서 도크로 끌어올리는 작업)도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해야겠지만, 선박자동식별시스템 AIS 기록 분석 결과 사고 전 글로비스 선장은 사우샘프턴 하역 전 독일 브레머하펜에서 벨기에 앤트워프에 전화 연결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선박은 6712CEU(차량 한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 단위, 1CEU=10CBM)의 글로비스 캡틴(Glovis Captain)호이다. 지난 2017년 건조돼 차량 운반에 투입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운송 중인 차량이 심하게 파손돼 화물 일부를 제거하기 위해 지게차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손상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회사 측은 사고 처리를 위해 화물 보험을 청구할 예정이다. 

 

업계는 최근 두달 새 잇단 악재에 휩싸인 현대글로비스의 신뢰도 추락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 골든레이호는 지난 9월 8일 미국에서 중동으로 수출되는 완성차를 싣고 가던 중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약 12.6㎞ 떨어진 해상에서 좌현으로 선체가 기울어지며 전도됐다. 탑승자 24명 전원 구조됐다. 

 

현재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선박 내 기름 제거 작업이 한창이다. 사고 선박은 2017년 건조된 7만1178t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재해발생금액은 선박의 장부가액 기준"이라며 "가입된 선체보험에 따라 보험금 확정 시 모두 보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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