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틱톡 스마트폰 '도전장'… 'SNS 특화' 틈새 시장 뚫나?

-틱톡 '지안구어 프로3', 카카오톡 '스테이지 5G' 출시
-시장 침체기·노하우 부족vs게임폰 등 특화 기능 갖춘 스마트폰 수요 존재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카카오와 중국 틱톡 등 모바일 플랫폼 기업이 나란히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카카오톡은 5세대 이동통신(5G)폰 '스테이지 5G'를, 틱톡은 '지안구어 프로3'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만큼 실패 우려가 나오는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기에 힘입어 틈새 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바이트댄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지안구어 프로3'를 현지에 선보였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운영사로 올 초 스마트폰 제조사 스마티잔을 인수해 제품을 개발해왔다. 스마티잔은 중국에서 작년 10월 '지안구어 프로2'를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지안구어 프로3는 6.4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셋, 최대 12GB 램과 256GB 내장메모리를 탑재했고 뒷면에는 쿼드 카메라를 달았다.


틱톡 관련 서비스도 탑재했다.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스와이프 하면 틱톡 중국 버전인 '더우인'으로 연결되도록 하고 틱톡의 영상 효과나 필터를 영상 길이에 상관없이 사용하도록 했다.  가격은 2899위안(48만원)부터다.


카카오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도 지난 4일 국내에 스테이지5 출시 계획을 밝혔다. 스테이지파이브는 통신 및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추진해온 회사로 지난해 카카오 공동체에 편입됐다.

 

스테이지 5G는 카카오페이·카카오T·카카오내비·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서비스를 대거 탑재했다. 사양도 나쁘지 않다. 5G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셋과 6GB 램, 128GB 내장메모리를 갖췄고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출고가는 81만4000원으로 삼성전자의 5G폰 '갤럭시 S10 5G'(139만7000원)보다 저렴하다.

 

양사가 스마트폰을 출시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고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사업 노하우가 부족한 점도 실패 우려가 높은 이유다.

 

이미 선례가 있다. 미국 IT 업체 페이스북은 2013년 대만 HTC와 협력해 'HTC 퍼스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 페이스북 기능을 최적화하며 이목을 모았으나 판매가 부진해 결국 단종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보다 앞선 2010년 SNS에 특화된 킨(Kin)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일각에서는 채팅 기능에 특화된 스마트폰으로 틈새 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고성능 게임 전용 폰을 비롯해 특화 기능을 갖춘 폰들이 인기를 모아서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게임폰을 비롯해 틈새 장치에 대한 수요 증가와 틱톡과 같은 SNS의 인기로 인해 소셜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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