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유럽 배터리 투자 '3200억' 실탄 확보

-유럽부흥개발은행, LG화학에 2억5000만 유로 대출
-2021~2022년 연간 생산량 70GWh 목표…제2공장 건설·증설 추진

LG화학이 유럽 은행으로부터 3200억원이 넘는 장기 대출을 받으며 전기차 배터리 투자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배터리 시장이 커지고 있는 유럽에서 생산 능력을 확장하며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으로부터 2억5000만 유로(약 3203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 자금은 LG화학의 유럽 공장 투자에 쓰일 전망이다.

 

LG화학은 향후 2~3년 안에 유럽 생산 능력을 70Gwh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연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 규모다.

 

LG화학은 작년 1분기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에 공장을 짓고 증설 투자를 지속했다. 그해 11월 6513억원을 쏟아 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바로 제2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부지는 확정하지 않았으나 브로츠와프 인근인 우츠와 오플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총 투자액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신규 투자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미 브로츠와프 공장 건설로 약 700명의 직접 고용이 이뤄졌다. 향후 지속적인 투자로 1000여 명 이상을 추가로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정부는 LG화학의 기여가 크다고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브로츠와프 공장 건설비(3억2500만 유로·약 4151억원)의 11%에 해당하는 3600만 유로(약 460억원)를 현금으로 돌려줬다. 폴란드 산업개발청(ARP)은 현지 공장에 공급할 공업용수 확보를 지원했다.

 

LG화학은 성장 국면에 접어든 유럽 내 생산력을 확대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유럽은 정부 차원에서 이산화탄소 감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1년까지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1㎞당 95g으로 낮추기로 했다.  2025년까지 15~20%를 더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브이세일즈(EVSales)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40만3403대에서 2025년 283만3831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다임러와 재규어, 르노, 폭스바겐그룹, 볼보 등 유럽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폭스바겐이 내년 유럽에 출시하는 3세대 전기차 주요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볼보와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도 체결했다. 볼보는 올해부터 신차는 전기차만 내놓고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순수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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