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배터리, 쌍용차 코란도 탑재…"마힌드라 협업 본궤도"

-쌍용차 SUV 코란도 2021년 모델에 배터리 공급…주행거리 420km
-작년 2월 마힌드라와 배터리 협력 체결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쌍용자동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에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쌍용차의 모회사인 마힌드라 그룹과 협력의 일환으로 양사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세계 5위 자동차 제조국'인 인도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익스프레스(Autoexpress)는 내년 출시 예정인 코란도 전기차 모델에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보도했다. 배터리 용량은 61.5kWh로 유럽연비측정 방식(NEDC) 기준 주행거리는 약 420km다. 

 

이번 공급으로 LG화학과 마힌드라 그룹 간의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작년 2월 마힌드라&마힌드라와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인도 시장을 위한 전용 셀을 개발하고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기반으로 하는 고밀도 에너지 배터리를 마힌드라와 쌍용차에 공급하기로 했다.

 

마힌드라와 쌍용차가 전기차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인도 시장에서 LG화학의 수주량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최대 자동차 기업인 마힌드라를 발판삼아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마힌드라는 전기차 생산에 1억 달러(약 1100억원) 이상 투자해 작년 말 월 생산량이 1000대에 이른다. 2020년까지 월 생산량을 5000대로 늘리며 인도 전기차 시장의 25%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쌍용차의 전기차 개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마힌드라는 지난 1월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쌍용차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개발에 쏟았다.

 

인도는 세계 5위 자동차 시장이다. 대기 문제와 원유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자 2030년까지 모든 판매 차량을 전기화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전기차·배터리 산업에 대한 단계별 육성 정책 등으로 인도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인도 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작년 기준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5만6000대로 1년 사이 2배 이상 뛰었다.

 

한편, LG화학은 올 1분기 기준 배터리 수주잔고가 110조원에 달한다. 올해 배터리 사업 매출을 10조원으로 올리고 2024년 31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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