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이어 화물기 띄운다…대한항공, 日 노선 회복 조짐

-기타큐슈 노선에 화물기 정기편 취항…오사카행 화물기 주 3회→5회로 증편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일본 기타큐슈에 화물기편을 띄운다.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여행 불매 운동 영향으로 일본행 항공 여객이 감소하자 화물기를 보내 수익성 회복에 나서려는 전략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일본 기타큐슈에 주 2회(수·토) 일정으로 화물기를 정기 취항한다. 

 

대한항공이 기타큐슈에 정기 화물기편을 취항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운항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기타큐슈로 향한 뒤 다시 인천에 도착한다. 기타큐슈가 24시간 운영 공항이라는 이점을 살려 오전에 운항하며,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외에 신선 식료품 등을 취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 화물기로 대형 화물전용기인 보잉 747-8F를 이용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중량물이나 특수품도 간사이나 나리타 공항을 경유하지 않고 해외 수출길에 실어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기타규슈시 역시 대한항공의 정기 화물편 취항 소식에 물동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일본 여객 노선은 중단하고, 화물기 운항을 늘리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지난 9월 16일부터 주 14회 운항하는 부산∼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이달 초부터는 주 3회 제주∼나리타 노선과 주 4회 제주∼오사카 노선도 운항을 멈췄다. 또 오는 16일까지는 주 3회 운항하던 인천∼고마쓰 노선과 인천∼가고시마 노선도 운항하지 않는다. 

 

인천을 기점으로는 주 28회씩 운항하던 오사카 노선과 후쿠오카 노선을 오는 16일까지 주 21회씩 감편 운항 중이며, 인천∼오키나와 노선은 주 7회에서 4회로, 부산∼나리타 노선과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각각 주 14회에서 7회로 감축 운항 중이다. 

 

반면 화물기는 증편하는 추세다.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화물공급 확보를 위해 일본행 화물기를 늘리고 있는 것. 

 

대한항공은 지난 9월 20일부로 오사카행 화물기를 기존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했다. 일본 여행 수요 감소로 여객기 기종이 축소되자 화물기를 증편해 운송하겠다는 방침이다. 추가 투입된 화물기 기종은 대한항공 주력 화물기인 B777F이다.

 

오사카는 도쿄에 이어 일본 제2의 화물시장으로 한일 간 직접 수요보다는 미국, 유럽,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향하거나 반대의 경로를 거치는 환적 수요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자국 중심으로 형성된 항공 화물 수요 중심에서 탈피해 제3국 간의 화물시장도 적극 공략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등 동남아 화물기 재취항 및 남미 노선 증편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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