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이스라엘·하마스 군사충돌, 원유 재고 영향 없다"

“이스라엘·인접국, 대규모 산유국 아니라 영향 제한적”
“확전 이뤄질 경우 유가 상승 불가피” 전망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군사 충돌에 따른 원유 재고 영향을 낮게 점쳤다. 이스라엘과 인접 국가들이 직접적인 산유국이 아니란 이유에서다. 다만 확전이 이뤄질 경우 국제유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11일 투자 노트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군사 분쟁이 단기 석유 시장 재고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과 사우디의 석유 생산량 증가 가능성 모두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공습하자 국제 유가도 들썩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이스라엘과 이웃 국가들이 대규모 산유국이 아닌 만큼 석유 공급에 대한 단기적인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오는 2024년 6월까지 브렌트유가 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계속 전망하면서 현재 초기 단계의 글로벌 석유 생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군사 충돌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석유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군사 분쟁이 다른 국가로 확전 된다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낮아져 사우디 입장에선 덜 공격적인 석유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분쟁으로 인해 더 광범위한 지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위험이 높아졌다”며 “이란 생산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이제 하방으로 기울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의 2024년 생산량이 기준선 대비 하루 10만 배럴 감소하면, 2024년 말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달러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해 지면서 국제 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가 연내 100달러 도달을 자신한 가운데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글로벌 금융사들도 이 같은 의견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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