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E&S, 크로아티아 JANAF와 미래 에너지사업 협력...유럽 진출 '고삐'

재생에너지원·에너지 효율 분야 사업 맞손
SK E&S, 글로벌 영토 확대 가속

[더구루=정예린 기자] SK E&S가 크로아티아 원유 운송사 'JANAF(Jadranski Naftovod)'와 손을 잡았다. 북미와 아시아에 이어 유럽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죄고 글로벌 청정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JANAF는 11일(현지시간)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확보를 위해 SK E&S와 재생에너지원 및 에너지 효율 분야 미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간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JANAF가 미래 에너지 사업에 관한 파트너십을 언급한 만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 LNG 터미널와 같은 청정에너지 저장·운송 등에 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JANAF는 1974년 설립된 회사로 송유관과 저장 시스템을 건설·가동한다. 크르크섬 오미살지(Omišalj) 내 리예카 항구에 있는 석유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의 총 설계 용량은 연간 석유 생산량 기준 3400만t이다. 크로아티아는 물론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남동부·중부 유럽 6개국 정유소와 연결된다. 2020년 기준  810만t의 석유를 운송했다. 

 

JANAF와의 파트너십은 추형욱 SK E&S 사장의 크로아티아 방문 8개월여 만에 나온 성과다. 추 사장은 올 2월 크로아티아 경제 사절단에 SK그룹 대표 자격으로 참여, 현지 정부 핵심 관계자·기업인들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SK E&S는 최근 유럽 시장 진출 방안을 적극 모색해 왔다. 작년에는 영국 런던에 사무실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위기가 커지고 있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유럽은 대부분 러시아를 통해 LNG를 공급받아 왔지만 서방 경제 제재로 러시아가 유럽향 LNG 공급량을 줄이면서 발발한 에너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었다. 

 

JANAF 관계자는 "SK E&S는 청정에너지 솔루션의 글로벌 공급업체로 인정받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리더 중 하나와 협력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SK E&S는 JANAF가 종합에너지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험, 지식,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과학적 혁신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을 사용해야만 더 넓은 지역사회를 위한 에너지 솔루션을 만들어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미치고 JANAF의 장기적인 생존과 성공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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