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코카인 집중 단속…‘세계 3대 코카인 생산국’ 오명 씻는다

내무부, 올해 초 '코카잎 단속 계획' 승인
군대·경찰 마약 대응반 합동 단속반 구성

 

[더구루=김형수 기자] 페루 정부가 마약 코카인의 원료가 되는 코카잎 재배지 단속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코카인 퇴치를 위한 정책을 적극 시행하며 '전세계 3대 코카인 생산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지난 20212년 △페루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을 세계 3대 코카인 생산국으로 지목했다.

 

1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페루 내무부(Ministerio del Interior)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발견해 소각한 코카잎 재배지는 1만6392헥타르(Ha)에 달한다. 연말까지 총 2만5000헥타르 규모의 코카잎 재배지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집중 단속 지역은 △우카얄리(Ucayali) △파스코(Pasco) △우아누코(Huánuco) △산마르틴(San Martín) △로레토(Loreto) 등이다. 인적이 드문 고산지대 또는 최근 중남미 마약 밀매 거점으로 급부상한 에콰도르와의 접경지대라는 공통점이 있는 지역들이다. 

 

페루 정부는 군을 동원해 강력한 코카인 퇴치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군대·경찰 마약 대응반 합동 단속반을 구성해 코카잎 재배지를 단속하고 있다. 현지 불법 코카인 제조 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카르텔이 소총 등 무장화기를 활용해 저항할 경우 무력 진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페루 내무부가 지난 1월 '코카잎 불법 재배 면적 감축을 위한 연간 계획:2023 페루 환경적·사회적 지속가능성 촉진(이하 코카잎 계획)'을 승인한 이후 단속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카잎 계획은 △코카잎 재배 제한 △마약 재배 및 관련 범죄 통제 등을 주임무로 하는 국가 마약경찰 구성 등을 골자로 이뤄졌다. 

 

페루 내무부는 지난달 단속 성과를 발표하면서 "코카잎 재배지 퇴치 작전을 벌이며 마약 제조시설 8곳도 파괴했다"면서 "코카잎 계획에 따라 올해 4분기에도 코카인 퇴치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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