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86조' 면역항암제 씨 뿌린다…아박타 파트너십 확대

-작년 12월 첫 파트너십…단백질 플랫폼 기술 '아피머' 활용 단백질 치료제 개발
-LG화학 큐바이오파마·피디씨라인파마 등 협업 확대…바이오 파이프라인 확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영국 바이오기업 아박타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차세대 단백질 치료제 개발에 매진한다. 아박타와의 협업으로 연구개발 속도를 높여 성장잠재력이 높은 면역항암제 시장에 진출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아박타와 항암∙면역질환 타겟물질을 추가로 선정해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작년 12월 파트너십을 맺은 후 초기 연구가 성과를 보이면서 협업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양사는 아박타의 단백질 플랫폼 기술인 아피머(Affimer)를 활용해 항암∙면역질환 타겟물질을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후보물질을 발굴한 상태며 향후 LG화학이 전암상부터 상업화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상업화가 완료되면 LG화학이 확보한 판권을 토대로 전 세계에 판매하게 된다.

 

LG화학은 향후 아박타와 추가 타겟물질을 개발하며 연구 영역을 넓힌다. 앨라스태일 스미스 아박타 최고경영자(CEO)는 "LG화학과 첫 번째 협업을 발전시킬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아피머 플랫폼이 후보물질 발굴에 유용하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향후 협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아박타와 협력을 강화하는 배경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자체 신약 개발에는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여러 파트너사와 협업해 빠르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LG화학은 작년 11월 미국 큐바이오파마와 신약 후보물질 3개를 공동 연구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투자 규모는 1조원대다. 올 3월에는 벨기에 제약회사 피디씨라인파마와 임상 1상 및 2a상이 진행되고 있는 비소세포 폐암 항암백신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올 초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도 열었다.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기회를 확대하고 신약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보스턴에는 머크, 노바티스, 화이자 등 약 2000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면역항암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LG화학이 이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하는 이유다. 글로벌 의료시장 조사기관인 GBI리서치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시장은 2015년 169억 달러(약 19조원)에서 2022년 758억 달러(약 86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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