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소 산업 본격화…1.7조 규모 ‘하이드로겐 헤드스타트' 프로그램 개시

2단계 거쳐 내년 말 최종 프로젝트 선정될 듯
"호주 수소 산업 발전 위한 최대 규모 정부 투자"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가 대규모 수소 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정부 보조금을 적극 앞세워 수소 산업을 육성, 세계 최대 수소 생산·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14일 호주 기후변화에너지부(DCCEEW)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청(Australian Renewable Energy Agency·ARENA)은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하이드로겐 헤드스타트(Hydrogen Headstart)' 프로그램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총 20억 호주달러(약 1조 7165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당국은 지난 5월 호주 청정에너지와 수소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하이드로겐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재정 지원을 제공한다. 생산 크레딧 등을 도입해 수소 생산 비용과 시장 가격 간 격차를 줄여 수소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보조금 수혜 대상은 2단계 프로세스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오는 11월 10일까지 1단계 신청 지원을 받는다. 내년 초 1단계에서 뽑힌 후보 프로젝트를 발표한 뒤 약 6개월의 2단계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께 최종 프로젝트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는 일찍부터 수소 프로젝트에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청은 지난 2017년부터 46개의 재생 가능 수소 프로젝트에 3억800만 호주달러 이상 투자했다. 올 초 수소 연구개발(R&D) 자금으로 2500만 호주달러를 할당하고, 호주·독일 공동 프로젝트인 '하이게이트(HyGATE)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진행되는 4개 프로젝트에 5000만 호주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크리스 보웬 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은 "하이드로겐 헤드스타트는 호주 수소 산업 발전에 대한 최대 규모의 정부 투자"라며 "호주에서 재생 가능한 수소 생산의 기술적, 상업적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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