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2개월 안에 국영 석유화학사 지분 매각"

와타니야 민영화…UAE 기업 등 제안서 8건 수령
IMF 자금 지원 대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집트 정부가 연내 국영 석유화학사 '와타니야(Wataniya)'의 지분 매각에 나선다. 아랍에미리트(UAE) 기업들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아랍에미리트 국영 통신사 WAM(Emirates News Agency)에 따르면 타렉 엘 몰라(Tarek El Molla) 이집트 석유광물자원부 장관은 "향후 2개월 내에 와타니야 지분을 팔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UAE 기업들과 펀드사가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며 "현재 8건의 제안을 받아 4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와타니야는 이집트 군부 산하의 국가서비스프로젝트기구(NSPO)가 소유한 기업이다. 이미 한 차례 구조조정을 겪어 300개 플랜트 중 174개가 신설 법인으로 분할됐다.

 

와타니야의 민영화는 작년 말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집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물가가 치솟고 대규모 단기 자금이 유출되며 작년 3월 IMF에 도움을 청했다. 12월 46개월간 30억 달러(약 4조650억원)의 확대금융(Extended Fund Facility, 이하 EFF) 지원을 승인받았다. EFF란 구조적 요인에 의해 장기적으로 국제수지 악화를 겪는 가맹국에 장기 자금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IMF의 기금이다.

 

이집트는 지원 대가로 국영 기업의 민영화를 약속했었다. 이집트는 와타니야를 비롯해 현지 통신사 텔레콤 이집트와 철강업체 엘-에즈 데킬라 등 35개 국영 기업을 매각한다. 내년 6월 말까지 매각을 마쳐 약 50억 달러(약 6조7750억원)를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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