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앨라배마 주정부 "현대차 싼타크루즈 생산 적극 지원"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4800억원 투자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4억1000만 달러(4794억원)를 투자,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크로스오버 트럭 '싼타 크루즈'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싼타크루즈'를 2021년 북미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앨라배마주와 몽고메리시 등 지방정부는 현대차의 투자를 환영하고 공장 증설 관련 인허가 등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에 따르면 2021년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크로스오버 트럭 '싼타크루즈'를 미국·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진병진 현대차 앨라배마 생산법인장과 스티븐 리드 몽고메리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조인식을 가졌다.

 

리드 시장은 “산타 크루즈가 미국 공장에서 추가 생산되면서 현대차의 새로운 비전이 시작됐다"며 "현대차의 비전 선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크로스오버 트럭 싼타 크루즈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은 올해 1월부터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FTA 이후 픽업트럭에 부과된 고요율 관세 일몰시점(2021년)을 앞두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2015년 북미 오토쇼를 통해 싼타크루즈 콘셉트를 처음 공개됐다.

 

미국 시장에서 선보이는 싼타크루즈는 픽업트럭과 SUV의 강점을 모두 갖춘 '2열 4인승'에 개방형 적재함(오픈베드)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픽업트럭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포드, GM(제너럴모터스)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일본차 브랜드도 승용차와 달리 픽업트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향후 싼타 크루즈로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존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선점해온 정통 픽업트럭과 경쟁하기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도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픽업트럭의 장점인 적재함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SUV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연비, 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을 제공하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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