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베트남 후에성 인민위원장과 프로젝트 투자 논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현지서 응우옌 반 푸엉 후에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만나
"투자 검토 인지…효성과 동행 준비 끝나"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이 응우옌 반 푸엉 후에성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만났다. 현지 투자 계획을 점검하며 효성의 핵심 생산 기지인 베트남에서 투자 행보를 가속화 한다. 

 

2일 후에성 정부에 따르면 프엉 위원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효성 임직원들과 만나 후에성의 강점을 알리고 투자 유치를 주문했다.

 

그는 "후에성에서 한국 기업을 주요 파트너로 하는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효성도 후에성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효성과) 동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효성 측은 후에성 당국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후에성 프로젝트를 위해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후에성은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다. 쩐마이 항만과 푸바이·다낭공항 등과 인접해 있다. 베트남은 후에성에 일반 산업단지 3개 구역을 포괄하는 쩐마이랑꼬 경제구역과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1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5년까지 한국의 광역시 격인 중앙직할시로 격상할 예정으로 향후 성장성이 높은 도시로 평가받는다.

 

효성은 후에성에 투자를 모색하고 베트남 사업 보폭을 확대한다. 앞서 효성은 2007년 동나이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현지에 진출했다. 2015년 동나이 법인을 신설해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안전벨트용 원사, 에어백 원사를 생산했다.

 

남부에 집중됐던 투자는 중부 지역으로 확장됐다. 효성은 2018년 광남성 땀탕공단에 타이어코드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공장을 세웠다.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 까이맵 산업단지에 석유화학단지를 건설, 2021년부터 가동하며 투자 범위도 넓어졌다. 효성그룹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지난해까지 39억 달러(약 5조원). 베트남에 진출한 해외 기업 중 3위다.

 

효성의 베트남 사랑은 여전하다. 올해 초에는 조현준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베트남 신사업 총괄 조직 '팀 빅토리아(Team VICTORIA)'를 꾸렸다. 바리아붕따우성에 탄소섬유 공장 설립에도 본격 착수했다. 지난 9월 현지 법인인 '효성 비나 코어 머티리얼즈(Hyosung Vina Core Materials Co., Ltd)'를 만들고 533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2025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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