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머피 오일, 'SK어스온 지분 보유' 베트남 해상 광구 '1조원 규모' 최종 투자 결정

FSO·해양 처리 시설 등 구축
내년 개발 착수…오는 2026년 첫 상업 생산
SK, 사업 참여 20여년 만에 투자 결실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어스온이 참여하는 베트남 석유 개발 프로젝트의 최대 지분을 보유한 미국 정유업체 '머피오일(Murphy Oil)'이 약 1조원에 달하는 최종 투자 규모를 확정했다. 오는 2026년 첫 상업 생산한다는 목표가 순항하고 있다. 

 

6일 머피오일에 따르면 회사 이사회는 지난 3분기 베트남 남부 해상의 15-1/05 광구(Lac Da Vang·황색 낙타)에 대한 6억9300만 달러(약 9073억원) 규모 투자를 승인했다. 내년 본격 개발에 착수, 오는 2026년 첫 생산하고 2029년까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머피오일은 15-1/05 광구에 대한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국영 석유개발 전문회사 PVEP(35%) △SK어스온(25%)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15-1/05 광구는 베트남 호찌민시 동남쪽 180㎞ 지점에 위치한 해상 광구다. 원시부존량은 4억9000만배럴, 회수 가능 매장량은 약 6000만 배럴이다. 투자안에는 광구 개발과 함께 해양 처리 플랫폼과 부유식 석유가스 저장설비(FSO) 구축도 포함된다. 

 

계획대로 오는 2026년 생산에 성공할 경우 SK는 투자 20여년 만에 사업 성과를 보게 된다. SK는 지난 2007년 2월 SK에너지를 통해 처음 탐사를 진행하며 15-1/05 광구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SK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은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자회사인 SK어스온으로 넘어갔다. 

 

한편 SK어스온은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15-1/05 광구 외 16-2 광구와 15-2/17 광구 등에서도 탐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참여한 남중국해 해상 17/03 광구가 최근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연간 매출 5000억원과 영업이익 2500억원 수준의 재무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