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원전 프로젝트 실현" 거듭 확인…한수원 2단계 참여 가속화

두다 대통령, 시정연설서 원전 사업 의지 밝혀
한수원, 40조원 규모 협력의향서(LOI) 체결

 

[더구루=정등용 기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수출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 국회 시정연설에서 “폴란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라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크게 강화하고 기후 공약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현재 첫 번째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매진 중이다. 폴란드 국영 원전 기업 PEJ는 지난 9월 말 미국 웨스팅하우스, 벡텔 컨소시엄과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18개월이다.

 

첫 번째 원자력 발전소 입지로는 포메라니안 보보디십의 웨헤로보 포비앗에 있는 초체보 시정촌의 루비아토보-코팔리노가 거론된다. PEJ는 지난 10월 입지 허가를 받았으며 발전소 건설 및 후속 조치를 위한 토지 처분 권한까지 확보했다.

 

한수원은 폴란드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과 함께 원자력 발전소 2단계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폴란드 내 두 번째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으로 오는 2035년 비엘코폴스카주 퐁트누프-코닌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폴란드전력공사 PGE와 퐁트누프 지역에 원전 2~4기를 짓기 위한 40조 원 규모의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8월엔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과 PGE의 합작법인인 PPEJ가 폴란드 환경부에 한국형 원전 ARP1400 2기 건설사업 추진 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웨스팅하우스와의 법적 분쟁은 걸림돌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형 원전이 웨스팅하우스의 디자인 및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며 한수원의 원전 수출을 금지하고 손해배상 책임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와 맺었던 기술사용협정문에 원전 관련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실시권’이 명시돼 있는 만큼 로열티 지급이나 웨스팅하우스의 허가가 없어도 원전 수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두다 대통령은 이번 국회 시정연설에서 원전 프로젝트 외에 △중앙 통신 사업 △슈비노우지시 컨테이너 항구 건설 사업을 주요 투자 프로젝트로 강조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