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석유공사·SK, 베트남 15-1광구 '1조6700억원↑' 추가 투자 검토

페트로베트남, 이사회서 백사자 구조에 2단계 2B 개발 추진 승인
'2025년 9월 만료' 계약도 연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와 SK어스온이 베트남 광구 개발 파트너사와 13억 달러(약 1조6700억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15-1 광구의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계약 연장도 모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베트남은 최근 이사회에서 13억 달러를 쏟아 '백사자(Su Tu Trang) 구조'의 2단계 2B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백사자 구조는 2000년 흑사자(Su Tu Den), 2001년 금사자(Su Tu Vang)에 이어 세 번째로 발견된 유전이다. 페트로베트남과 석유공사, SK어스온 등 사업자들은 2003년 11월 백사자 구조 3곳을 시험 시추해 대량의 원유와 가스를 확인했다. 2017년 1월 1단계 개발을 완료하고 2021년 6월 2단계 2A까지 마쳤다. 생산정 5개를 통해 하루 약 2만700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페트로베트남은 추가 개발을 통해 백사자의 생산량을 늘린다. 개발에 성공하면 15-1 광구 수명은 20년 늘고 하루에 354만㎥ 상당의 가스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9월 만료 예정인 15-1 광구 개발 계약 연장도 꾀하고 있다. 세부 내용은 협상 중이지만 대주주인 페트로베트남의 지분과 원유·가스 할당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페트로베트남은 15-1 광구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공사 14.25%, SK어스온 9%를 합해 한국 측 지분은 23.25%며 페렌코(Perenco) 23.25%, 지오페트롤(Geopetrol) 3.5%를 갖는다.

 

석유공사와 SK어스온은 15-1 광구 개발을 지속하며 베트남의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 석유공사와 SK어스온은 1998년 탐사권을 획득한 후 탐사부터 개발, 생산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2000년 10월 첫 유전을 발견한 이래 3개 유전과 1개 가스전을 확인하고 연간 1800만 배럴의 원유·가스를 생산했다. 지난 9월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누적 원유 생산량이 4억 배럴을 넘는 성과를 냈다.

 

인근 광구에서도 원유를 추가로 발견했다. SK어스온은 2020년 지분 70%를 인수한 16-2 광구에서 최근 원유층을 발견했다. 첫 번째 저류층에서 하루 생산량 최대 4700배럴의 원유와 7.4MMscf(1MMscf는 100만 표준 세제곱피트)의 가스 생산 산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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