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해운공룡' 머스크에 바이오 선박유 판매 성공

머스크 오일 트레이딩에 바이오-MGO 1000t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칼텍스가 덴마크 선사 머스크(Maersk)의 자회사에 바이오-MGO(Marine Gas Oil·선박용 경유)를 공급했다. 해운 업계의 탄소 배출 감축을 지원하며 공급 확대를 꾀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은 지난 8일(현지시간) 머스크 오일 트레이딩(이하 MOT)에 바이오-MGO 1000t을 전달했다. 이 제품은 기존 선박용 경유에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디젤 24%를 혼합한 친환경 연료다. 판매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MOT는 GS칼텍스에서 받은 연료를 말레이시아 탄중 펠라파스(Tanjung Pelapas)의 컨테이너선에 급유했다.

 

GS칼텍스는 싱가포르 내 1위 MGO 판매 업체다. 올해 월평균 판매량은 12만t에 달한다. MGO 시장에서의 높은 장악력을 토대로 바이오연료 시장에 진출했다.

 

GS칼텍스는 작년 10월 정부가 발족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며 보급에 앞장섰다. 지난 9월 인천공항에서 LA행 대한항공 화물기에 바이오 항공유(SAF) 시범 운항을 시작했다.

 

바이오 선박유 부문에서도 지난 4월 HMM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5개월 후인 9월 15일 HMM의 6400TEU급 컨테이너선인 'HMM 타코마호’(HMM TACOMA)'에 바이오 선박유인 'B30 Bio Marine Fuel'을 급유, '부산-싱가포르-인도-남미' 노선 운항에 나섰다.

 

8월에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도 획득했다. 올해 초 주롱항 유니버설 터미널에 1만㎥ 규모의 바이오연료 저장탱크도 임대했다.

 

GS칼텍스는 친환경 연료 시장을 선도하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후 변화 대응이 해운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며 바이오 선박유 수요는 늘고 있다. 바이오 선박유는 재생가능한 원료를 토대로 만들어져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65% 줄일 수 있다.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디젤을 활용한 경우 80% 이상의 절감 효과가 있다.

 

업계는 지난해 바이오연료 시장의 규모를 약 1514억4000만 달러(약 190조원)로 추산했다. 2050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과 해운 부문에서의 수요는 최대 4.5배 뛸 전망이다.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은 올해 들어 바이오 선박유 판매량이 30만t을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판매량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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