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인터 세넥스, 2030년까지 호주 동부 지역 대규모 가스 공급

APLNG와 2027년 140PJ…2030년 최대 300PJ 공급
호주 정부 가격 상한제 면제…가스처리시설 증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자회사 세넥스에너지(이하 세넥스)와 호주·미국·중국 합작사인 'APLNG'가 2030년까지 최대 300페타줄(PJ·국제에너지 측정 단위)의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가스전 증설에 재시동을 걸고 호주 동부 지역의 높은 수요를 충족한다.

 

27일(현지시간) 호주 자원부와 기후변화에너지부에 따르면 세넥스와 APLNG는 2027년 말까지 140PJ의 천연가스를 호주 동부 지역에 공급한다. 2030년까지 최대 300PJ 공급을 목표로 한다. 300PJ는 호주 동부 지역 가스 수요 약 2년 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호주는 배스 해협 인근 유전이 고갈되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천연가스 공급도 녹록지 않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2027년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고 요리와 난방용 수요를 충당할 정도로 가스 공급량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세넥스와 APLNG는 호주의 가스 수요 대응에 기여한다. 세넥스는 작년 9월부터 호주 아틀라스와 로마노스 가스전의 가스처리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완공해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60PJ)수준으로 확대한다.

 

APLNG는 미국 코노코필립스(47.5%)와 호주 오리진 에너지(27.5%), 중국 시노펙(25%)의 합작사다. 호주 퀸즐랜드주 가스전을 약 5년 동안 개발해 2016년 1월 첫 액화천연가스(LNG) 인도에 성공했다. 호주 동부 지역 가스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며 현지 최대 공급사로 자리잡았다.

 

양사는 호주 정부의 가스·석탄 가격 상한제로 가스전 개발에 발목이 잡혔었다. 호주 정부는 가스는 기가줄(GJ)당 12달러(약 1만원), 석탄은 톤(t)당 125달러(약 16만원)로 상한가를 제한하는 규제를 지난 7월 발효했다. 이로 인해 사업성 악화 우려가 커지며 세넥스는 증설을 중단했다. 증설이 다시 시작되지 않았으나 고객사들의 높은 수요와 현지 정부의 가격 제한 면제로 투자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세넥스는 앞서 호주 최대 전력생산업체 AGL, 블루스코프(BlueScope), 리버티스틸(Liberty Steel), 오로라(Orora) 등과 총 133PJ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매들린 킹(Madeleine King) 연방 자원·북부호주 장관은 "호주 에너지 시스템의 신뢰·안전성 보장에 있어 가스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보웬 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은 "양사의 약속은 호주 시장에 저렴한 가스 공급으로 이어진다"며 "호주가 탄소 중립으로 전환하며 중요해진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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