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효성 '1조원 규모' 베트남 신소재 공장 추진

김경환 효성베트남 법인장,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회 회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이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1조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해 신소재 공장 건설을 모색한다.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회와 만나 투자를 논의하고 현지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4일(현지시간) 바리아붕따우성 정부에 따르면 응우옌 반 토(Nguyen Van Tho)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김경환 효성베트남 법인장을 비롯해 효성 임직원과 만났다.

 

김 법인장은 탄소섬유 프로젝트의 진전을 호평하며 신소재 투자를 제안했다. 푸미2 산업단지에 7억2000만 달러(약 9400억원)를 쏟아 신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토 위원장은 바리아붕따우성에 대한 효성의 높은 신뢰에 감사를 표하며 사업 개요를 담은 문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관련 부서에도 효성의 투자 절차를 신속히 완료하도록 지원해 줄 것을 지시했다.

 

효성은 바리아붕따우성에 석유화학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해 까이멥 산업단지에 폴리프로필렌(PP) 공장과 탈수소화 공정 시설, 지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 탱크를 건설했다.

 

지난 9월 '효성 비나 코어 머티리얼즈(Hyosung Vina Core Materials Co., Ltd)'를 신설해 탄소섬유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푸미2 산업단지에 3단계에 걸쳐 약 5억6000만 달러(약 7300억원)를 투입하고 연간 2만16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과 바리아붕따우성은 세부 투자안을 협의하고자 지난 7월에 이어 10월에도 회동했었다. <본보 2023년 10월 4일 참고 효성첨단소재,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7600억 규모' 탄소섬유 공장 설립>

 

효성은 바리아붕따우성과 활발히 교류하며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효성의 핵심 생산 기지인 베트남에서 신소재를 생산해 첨단 소재 수요를 충족한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스판덱스 시장 선두 기업으로의 자신감을 토대로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작년 말 울산 공장에서 해중합 설비를 본격 가동하고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 생산에 나섰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개발에도 성공했다. 국내 기업 최초 독자 기술로 수소차 연료탱크의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도 개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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